대학공동 진로진학 박람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릴레이 대학 전공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달 21~24일 나흘에 걸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꿈의 숲, 숨은 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2016년 대학 공동 진로진학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부산대, 포스텍 등 부산과 경북 지역 7개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해 청소년들에게 미래 진로와 대학 진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마련됐다. 학과 체험과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 이번 박람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21, 22일에는 릴레이 대학 전공 강의와 진로진학 특강이 열렸다. 동아대 이국환 교수의 '독서와 글쓰기로 진로탐색' 강연을 시작으로 공동주관한 7개 대학에서 1명씩 7명의 교수가 이틀에 걸쳐 특강을 펼쳤다. 2일 오후 열린 강연에서 '경제와 금융'을 주제로 강연한 부산대 김현석 교수는 "열정은 한 번 쏟으면 되돌아올 수 없다.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잘 보고 신중하게 열정을 불태우며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학년 대입전형에 대한 진로진학 전문가 특강도 세 차례 열렸다. '진로와 연계한 진학 설계'란 주제로 강연한 동아고 장영주 교사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매일 오후 다섯 차례씩 이어지는 강연 중간 휴식시간에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가자 사회자가 "진정한 주인공은 마지막에 살아남는다"며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2부로 진행된 23, 24일의 학과 체험 및 진로진학 상담 행사에는 공동주관 대학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경·남북 지역에서 총 23개 대학이 참가했다. 특히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소개서 컨설팅이 인기를 끌었다. 자기소개서 컨설팅은 학생 1인당 15분씩 진행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교협 공통 양식에 맞춰 작성해온 자기소개서를 두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은기 학생기자 한바다중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