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이에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지 오래다. 대부분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지니고 다니며 수시로 SNS를 통해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SNS 이용률이 높아지고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이 청소년들이 다수의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광고 가운데는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화장품 광고나 다소 선정적인 광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에는 화면을 내릴 때마다 하나씩 고정광고가 나오거나 30초 분량 정도의 동영상 광고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도 고정광고가 동영상광고보다 많을 뿐 노출 빈도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은 화면을 내릴 때마다 유명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는 색조화장품 광고나 성형을 권장하는 광고를 볼 수 있다. 직접적인 광고뿐만 아니라 게시물 댓글에도 성인 사이트나 불법 도박 사이트로 바로 접속하도록 하는 주소가 실려 있는 게 다수 있다. 낚시성 제목을 달아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을 유혹하는 일도 흔하다.

무분별한 광고에 대해 대부분 청소년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차상욱(하단중 2) 군은 "틈날 때마다 SNS를 하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동영상을 보려고 누르면 시작하는 부분이나 끝부분에 자극적인 제목이 달려 있거나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건 광고들이 무분별하게 재생되는 일이 흔하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고가 재생될 때는 곧바로 동영상을 꺼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시윤(부산여고 1) 양은 "SNS 화면을 내리기만 하면 청소년들이 접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광고가 눈에 많이 띈다. 보고 싶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광고를 보지 않으면 본 영상을 볼 수 없기도 해 어쩔 수 없이 보는 일이 많다. SNS 이용자 중에 청소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광고를 올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차화진 학생기자 부경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