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소년이 많다.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뿐만 아니라 1, 2학년도 상당수가 용돈 마련을 위해 식당 등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나 대우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사회적·경제적·신체적 약자로서 연소자는 근로에 있어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이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최저 시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과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같은 일을 하고 받는 임금이 차이가 나거나 업주가 막말을 하고 더 궂은 일을 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근로시간 초과, 휴일근무도 흔하다. 문제가 생기면 아르바이트 학생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최근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고교생 박모 양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하는 건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거나 친한 친구의 생일 선물 등 평소 용돈보다 큰돈이 필요할 때 부모님께 받기가 죄송해서 하게 된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부당하게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점들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청소년들은 부당한 대우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한다.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고 신고하면 불이익을 받으리라는 불안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임금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업주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화진 학생기자 부경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