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0일 3박 4일에 걸쳐 부산 금정구 금성동 부산시학생교육원에서 예비 고3을 위한 동계 논술캠프가 열렸다. 

이번 논술캠프에는 부산지역 일반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등에서 추천받은 학생 198명(인문 99명, 자연 99명)이 참가했다. 부산시교육청이 2007년부터 열어온 논술캠프는 전국에서 유일한 공교육 논술캠프로 부산지역 학생들의 논술역량 강화와 명문대 진학률 상승을 위해 마련됐다.

캠프는 모의문제 쓰기와 해설 강의, 분임별 대면첨삭으로 구성됐다. 분임별 대면첨삭은 학생들이 돌아가며 지도교사와 면담하는 동안 나머지 학생들이 서로 첨삭해주는 방식이다. 캠프 기간에 학생들의 글을 첨삭하는 부산논술교육지원단 소속 교사들의 숙소는 밤이 깊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캠프 3일째에는 진지한 논술에서 잠깐 벗어나 수리과학계열은 수학 골든벨을, 인문사회계열은 선배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선배와의 대화에는 지난해 논술캠프에 참가한 학생 중 올해 대입에서 명문대에 합격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찾아 공부 경험을 들려줬다. 논술전형으로 서강대에 합격한 이지웅(이사벨고 3) 군은 "논술을 잘 적는 사람보다는 끝까지 논술을 준비하는 사람이 합격한다"고 조언했다. 또 서울대에 합격한 조서영(성모여고 3) 양은 정성을 다해 자기소개서를 썼던 경험을 들려주며 후배들에게 조금만 더 인내해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선배들은 물론 교사들의 조언을 듣고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김도연(동래여고 2) 양은 "친구들과 상호첨삭이 유익했다고 생각해 논술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무작정 학원에 다니는 대신 친구들과 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주휘(대덕여고 2) 양은 "이번 캠프를 통해 논술전형이라는 입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선배와의 대화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다른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아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신채림 학생기자 부산동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