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고 과제연구 발표대회에서 참가팀이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부산 북구 낙동고에서는 과제연구 발표대회가 열려 연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에는 지난 3월 이후 세 번의 심사를 통과한 인문 6팀과 자연 6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방청객을 없애 집중도를 높였고, 자연계와 인문계를 구분해 쏠림현상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도 계열별로 별도로 지정해 전문성을 높였다.

대회는 학생들이 우선 발표한 후 심사위원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이 내놓은 주제는 ▷토론수업 개선방안 ▷동성애와 미디어 ▷빛공해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했다. 특히 인문계 발표에서는 설문조사와 퀴즈대회 실험 등 다양한 검증 방법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대회 결과 최우수상은 '공기저항을 받는 Roto-Copter 놀이장치를 통한 운동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9.8조'(김수연 외 4명·자연계)와 '동성애와 미디어'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조'(김지현 외 5명·인문계)에게 돌아갔다.

자연계 심사를 맡은 전선혜 교사는 "감각적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다른 팀과는 달리 수치적 데이터를 잘 사용하였고, 변인 설정 또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인문계 심사위원인 박해진 교사는 "체계적인 자료분석과 설문조사 문항의 심층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최종심사에는 통과했지만 결선 발표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 11팀에게는 모두 장려상이 주어졌다.

인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2학년 이효연 양은 "우선 지도를 해주신 주하운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손으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 연구를 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학생들이 불성실한 설문조사 참여 태도와 함께 논문 작성을 위한 시간의 부족과 방대한 자료를 꼽았다.

자연 부문 최우수를 받은 팀의 1학년 김수연 양은 "물리 이론을 배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잘하신 2학년 선배들도 많은데 저희팀이 받은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더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는 참가학생들의 소감문 작성 및 논문집 발간이 있을 예정이다.

전희원 학생기자 낙동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