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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화명고 학생들이 성산일출봉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
지난해 벌어진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 수학여행에 안전 요원이 배치되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부산 북구 화명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0일부터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교사들과는 별도로 안전요원과 경호원들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교사들이 담당했던 인원 점검, 경로 안내, 숙소 내 이동 저지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화명고 이은성(영어) 선생님은 "안전요원이 동행하니 응급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일정 중 한 선생님에게 일어난 응급상황에서 안전요원들의 신속한 활약이 빛났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을 만들었다. 방안에 따르면 수학여행 시 안전사고 대처와 구조능력을 갖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안전요원 배치는 학교 측이 여행사 등 수학여행 대행업체에 요구할 수 있으며, 배치되는 요원들은 사전 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우선 관련 국가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시행해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국가 자격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안전요원이 없었던 이전 수학여행과 별다르지 않았다거나, 안전요원들 때문에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오히려 딱딱하고 재미없어졌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 운용 과정에서 수학여행의 자유로움과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영주 학생기자 화명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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