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낙동고 음악실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박채림 양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주말을 맞은 지난 21일 점심, 낙동고 음악실에서 '미니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낙동고의 금파 작은 음악회 무대였다.

음악회는 음악 담당 심소희 선생님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음악에 재능있는 학생들이 사전에 공연 내용을 정해 선생님에게 신청하면 공연일정을 정해준다. 그러면 스스로 공연을 홍보한 뒤 금요일 점심때 20분간 공연을 펼치게 된다. 6월의 첫 음악회에는 기타부가 나서 5곡을 선보였다. 40석이 넘는 음악실 좌석이 학생들로 가득 차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학생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2회 음악회에는 1학년 박채림 양이 피아노 독주 공연을 펼쳤다. 이번에도 40명 정도의 학생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주를 즐겼다. 박 양은 DJ 오카와리의 플라워댄스(Flower Dance), 이루마의 메이비(Maybe) 등 학교생활에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 음악을 선사했다. 박 양은 공연 중간에 "피아노곡을 학생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곡을 선정하며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고전적인 장르보다는 다가가기 쉬운 뉴에이지를 택했다"고 밝힌 뒤 뉴에이지 장르와 연주곡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 곡의 연주를 마친 뒤 박 양은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많은 학생이 와서 들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2학년 전인하 양은 "동아리 후배가 연주한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연주를 잘해서 깜짝 놀랐다.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선곡하고 해설도 해 줘 음악을 잘 모르는 학생도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두 번째이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많은 학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회와 2회는 두 달 넘는 간격이 있었지만, 7팀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는 더 자주 열릴 전망이다. 기타와 피아노 연주에 이어 휘파람 등 독특한 공연도 눈에 띈다.

전희원 학생기자 낙동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