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마련한 계절제학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 더 다양한 과목 개설 요구도 높아

일반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평소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깊이 있는 인문학과 과학 분야 과목을 가르치는 계절제학기 수업에 관심을 두는 학생이 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계절제학기는 고교 교과 과정에는 없는 과목 위주로 개설된다. 계절제학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4개 거점학교 350명 규모에서 올해는 6개 거점학교 560명 규모로 확대됐다.

부산고와 경남여고에서는 인문 과정의 경제, 사회과학방법론, 시사토론, 심화영어독해가 운영된다. 자연 과정은 한국과학영재학교, 부산과학고등학교, 여명중학교, 백양고등학교에서 운영된다. 수업 정원을 늘렸지만, 신청자가 많아 신청 과목과 관련한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수강 학생을 선정했다.

계절제학기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이수할 기회를 늘려준다. 또, 일반고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수업과 과목은 참가 학생들의 학업 흥미를 높여준다. 이 같은 활동은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백양고에서 운영하는 고급화학을 수강하는 황혜진(화명고 2) 양은 "여러 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을 만나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심화과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계절제학기는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운영 학교 수가 적다 보니 수업을 듣는 학교까지 오가기가 어려운 학생이 많다. 특히, 한국과학영재학교나 백양고등학교 등은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개설 과목이 교과 중심이라 더욱 다양한 분야의 과목 개설 목소리도 높다.

정영주 학생기자 화명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