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서진석 교수가 학생들에게 게임을 만들 때 필요한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요? 미술 수학 공학 기술과 함께 공부하니 한결 쉽게 느껴져요."

지난달 27~29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영재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15 융합인재교육(STEAM) 캠프가 동의대와 부산디자인센터 등에서 열렸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과 서부교육지원청 산하 중학교 2학년 학생 68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과학에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접목해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마련됐다.

기자는 북부교육지원청에 속해 '생활 속 과학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게임 콘텐츠와 미술을 과학 지식과 접목해 게임과 플립북(여러 장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빠르게 넘기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 또는 기법)을 만들었다. 동의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첫날 교육은 동의대 게임영상공학전공 서진석 교수가 '움직임의 이해'를 주제로 게임을 만들 때 도움되는 이론을 소개했다. 또 첨단기기를 활용해 해저탐험 가상체험을 했다. 이튿날은 역시 동의대에서 첫날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기존 게임을 다시 만드는 연습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게임을 창작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전날 제작한 게임을 발표하고 서로 장단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부산디자인센터 박해연 연구원으로부터 애니메이션과 디자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자 이야기를 담아 플립북을 제작했다. 한편,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학생들은 환경보호와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캠프를 진행했다.

사흘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참가 학생들은 과학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김시은(가람중 2) 양은 "평소 과학을 어렵다고 느꼈는데 게임과 미술을 통해 재미있게 배우니 과학과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담당자인 박도현 씨는 "학생들이 평소 접하는 모든 콘텐츠 속에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허수연 학생기자 구포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