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중앙여중에서 '제2회 별빛도서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서구 부산중앙여자중학교가 지난 10일 개최한 '제2회 별빛도서관'이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된 별빛도서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특기·적성 계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교내 학생동아리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실력을 뽐내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책 제목·작가·서가번호를 활용한 암호문 해독하기, 5행시 짓기, 별빛 특강, 마음을 울리는 책 속의 구절 발표 등은 학생들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 행사가 끝날 무렵 열린 행사 참가 소감문 쓰기와 가족사진 촬영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별빛도서관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양세윤 양은 "별빛도서관 속의 여러 행사 중 5행시 짓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행사의 목적이 책인 만큼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런 분위기를 벗어나 자유롭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이번 행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녀의 시험 성적이나 학업의 성실도가 아닌 독서 습관과 선호하는 책의 종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차유란(국어) 선생님은 "별빛도서관은 가족과 학생, 그리고 교사가 책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이다. 스마트폰 탓에 책과 멀어진 학생들이 다시 책·도서관과 가까워지고 모처럼 가족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빈 학생기자 부산중앙여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