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시간에 쫓겨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거나 주스나 우유 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식생활이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부산 부산진구 부산마케팅고 1학년 1반 학생들 중 무작위로 선정한 15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아침밥을 먹는 학생은 9명,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이 6명이었다. 학생들의 아침 시간은 주로 오전 6~7시 사이였다. 아침을 먹는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밥 대신 과일이나 빵, 우유를 먹는 학생들도 있었다. 주스, 커피우유, 탄산음료, 요구르트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음료 정도로 아침을 하는 학생들은 끼니보다 잠을 더 자고 싶어했다. 등교준비에 바빠 시간이 부족해 못 먹는 학생들도 6명으로 40%에 달했다.

문제는 아침를 거르면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몸은 비상시에 대비하는 본능이 있어 아침밥을 먹지 않고 점심식사를 하면 다시 식사를 하지 않게 될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양의 에너지원을 저장하고자 한다. 이런 이유에서 아침를 거르면 점심과 저녁에 폭식을 하게 된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아침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이다.

또 우리의 뇌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아침을 거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체내의 포도당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된다. 혈당이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뇌 활동이 저하가될 수 있다. 집중력 등 뇌 기능이 떨어져 학업의 효율성이 감소한다. 또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게 되어 불안감과 예민함을 느낄 수 있다. 아침는 뇌의 기능과 안정감에 도움이 된다.

김선영(마케팅고1) 양은 "늦은 귀가로 부족한 잠을 자느라 바쁜 등교시간에 요구르트를 자주 먹는다"며 "학교 점심시간은 오후 1시 10분부터여서 아침를 거르면 중간에 군것질을 하는데 탄산음료, 즉석식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권지원 학생기자 부산마케팅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