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만 써도 가상세계로 들어가고, 손동작만으로 가상세계의 정보를 직접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영화 '아바타' 속 이야기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 연구단은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하나로 연결하는 '안경식 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사진)'와 근육의 신호를 사용해 사용자의 운동의도를 실시간 예측하는'피부근전도센서(sEMG·surface Electromyogram) 및 인식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두 장치는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하나로 연결해 새로운현실(확장공간)을 창조하는 기기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착용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착용형 사용자 입력장치이다.

안경식 디스플레이는 기존 HMD(시각적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헬멧에 장착된 화면에 입체 영상을 나타나게 하는 장치)들이 머리에 벨트를 둘러 고정해야 할 만큼 두껍고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반면 작고 가벼워 안경형태로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소형 경량의 렌즈로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시야각을 확보했으며 현실과 가상시야가 완전히 겹치는 '비디오 시스루(Video See- through)' 방식도 가능해 영화 게임 등에 활용 시 보다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피부근전도 센서는 밴드 형태로 팔뚝에 착용하면 손과 손가락의 운동패턴을 미리 인식할 수 있고, 함께 탑재된 관성센서를 사용하면 사용자 팔의 이동량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즉, 허공에서 손동작만으로 컴퓨터 화면에 글씨를 쓰거나 멀리 떨어진 로봇팔을 움직이고, 스포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교정하는 일 등이 가능하다.

가상현실 시장은 2020년 약 3900억 달러, 2030년에는 1조436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식 디스플레이는 2018년이면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2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부근전도센서가 부가적으로 연결돼 헬스 게임산업 쪽에 응용된다면 신흥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두 장치는 올해 창업을 통해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하반기에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 HMD 제품 사양 비교 제품명 오큘러스  리프트 SONY  모피어스 안경식  디스플레이 형태 벨트식  안면 거치 벨트식  안면 거치 안경식 전면돌출  정도 6㎝ 6㎝ 3㎝ 시야각 100~120도 90~100도 90~100도 중량 400~450g 400~450g 60g 가격 약 40만 원 약 35만 원 약 15~2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