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1학년 학생들이 개인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 앞에서 합창하고 있다.

최근 부산 사하구 부일외국어고등학교에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비전 선포식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 희망과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나름의 계획을 부모와 교사, 학급 친구들 앞에서 선포하는 행사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첫 학기를 보내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진로를 정한 학생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열린 비전 선포식은 학생들 스스로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서로의 꿈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비전 선포식을 위해 부일외고 1학년들은 지난 3월 말부터 가치관 검사와 적성 검사에 참여해 희망 진로와 비전을 구체화했다. 비전 선포식 당일에는 그동안 준비를 바탕으로 비전을 분명히 정하고 학부모와 교사, 학급 친구들 앞에서 선포했다. 선포 후에는 학생들이 감사의 편지와 시를 준비해 참석한 학부모 앞에서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김기숙 씨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진로를 고민하고 진지하게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대견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이송희(부일외고1) 양은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처음 비전을 고민하며 발표 준비를 할 때는 희망이 불분명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고민을 거듭하면서 적성에 맞는 진로가 드러났다. 비전 선포식이 앞으로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부일외고 진로담당 이무진 교사는 "앞으로 매년 비전 선포식을 열어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와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원 학생기자 부일외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