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와 비타민C 제품.

- 하루 권장량 크게 웃도는 수치

최근 치른 중간고사 기간에 졸음을 이기려고 카페인이 든 음료를 혼합해 마시는 학생들이 늘었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커피 10잔에 달하는 카페인을 함유한 '붕붕주스'를 하루에 다섯 잔까지 마시는 학생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중독성 있는 카페인 성분의 위험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소위 '서울대 주스'라고도 불리는 붕붕주스는 카페인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음료와 섭취를 돕는 이온음료, 비타민C 분말을 섞어 만든 혼합음료이다. 마시면 카페인의 영향으로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든다고 해 붕붕주스라고 불린다. 붕붕주스는 제조 방법에 따라 붕붕드링크(카페인음료3·레모나2), 박카리 스웨트(박카스2·이온음료1), 붕붕드링크 그레이터스웨트(카페인음료5, 이온음료1)등이 있다.

박카스, 레드불 등 카페인음료에는 종류에 따라 적게는 20mg에서 160mg까지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하루 청소년 카페인 권장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2.5mg이다. 50kg인 학생이 하루에 125mg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 양은 하루에 콜라 다섯 캔, 믹스커피 2잔이다.

이렇게 카페인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심박 수가 증가하고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성장 중인 청소년이 고농도의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면 구토와 어지러움, 불면증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체질에 따라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시험 기간에 붕붕주스를 마셨던 김종현(사상고2) 군은 "붕붕주스를 마시면 몸은 깨어 있으나 정신이 몽롱해 오히려 공부를 못했다는 친구도 있다. 나도 음료를 마신 다음 날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상헌 학생기자 사상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