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영어도서관에서 멘토가 멘티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고 있다.

'리딩버디(Reading Buddy)'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4, 5일 부산 부산진구 영어도서관에서 열렸다. 중·고등학생 48명의 멘토와 유·초등학생(만 6세 ~ 초등 3학년) 96명의 멘티가 참여했다.

부산영어도서관에서 5년째 운영 중인 리딩버디는 중·고등학생에게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유·초등학생에게는 영어에 대한 흥미 및 영어 독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리엔테이션은 영어도서관장 축사, 활동 안내, 질의와 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축사에서 영어도서관 성재운 관장은 "영어 독서를 통해 유익함을 얻고 세계 각국 문화를 이해하며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멘토와 멘티 간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담당 교사가 도서관을 안내한 후 리딩버디 멘토·멘티 활동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리딩버디 활동 방법은 3명이 한 조로 활동하며 한 명의 멘토가 두 명의 멘티를 맡는다. 리딩버디는 상반기 12회, 주말마다 2시간씩 활동한다. 1시간 동안 독서 활동과 멘티 일지 작성을 하고 나머지 1시간은 멘토 일지 작성과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

독서활동 후에는 좋은 장면 그리기, 재미있는 문구 따라 쓰기, 한글과 영어로 활동 후기를 쓴다.

참여한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바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멘토와 멘티는 인사를 나누고 함께 책을 고르고 멘토가 멘티에게 선택한 책을 읽어줬다. 독서 활동이 끝나고 멘토와 멘티는 함께 다음 수업에 읽을 책을 선택했다. 멘티들은 먼저 귀가하고 멘토들은 남아서 다음 수업에 읽을 책을 읽고 일지를 썼다.

이민영(용문중 3) 양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기쁘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도서관 박정복 교사는 "리딩버디는 멘티에게 좋은 경험을 심어주고 영어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다. 앞으로 멘토, 멘티가 결석하지 않고 시간을 잘 지키면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리딩버디는 오는 6월 28일까지 활동한다. 활동 후 봉사 시간이 최대 24시간 인정된다. 단, 10회 이상 활동 시에만 해당 봉사시간을 인정한다.

이채연 학생기자 개림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