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희망하는 학생 동아리인 '도담'이 부산 낙동고 동아리실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 25개 동아리 월 2회 주말 활동

학생들이 자유롭게 조직해서 주말에 활동하는 자율 동아리인 부산 북구 낙동고 '상학 동아리'가 올해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 학교 자율 동아리는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100분간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00분을 2차시로 인정한다. 1·2 학기 총 46차시 중 한 학기에 17차시 이상을 이수하면 동아리 활동을 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분야별로 총 25개 동아리, 151명의 1, 2학년 학생이 각 동아리의 특성에 맞는 장소에서 활동한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 분야 동아리부터 시사토론, 디자인 탐구, 게임 미디어 제작 등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동아리를 만들거나 기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지도교사가 있지만 활동 계획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선에 그치며, 대부분 학생 주도로 이뤄진다.

최근 1학기 첫 자율 동아리 활동 시간에 학생들은 미리 작성한 활동 계획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서로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활동이 이어졌다.

교사가 꿈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인 '도담'에 참여하고 있는 2학년 남지원 양은 "평소 교직 분야 관련 동아리가 없어 아쉬웠다. 비슷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같이 모임을 하니 자신감이 솟는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은 생활기록부 기록과 선후배, 동급생과의 관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동안 수요일이나 금요일 6·7교시에 이루어진 동아리 활동은 문·이과를 따져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원하는 동아리가 없어 새로 조직하면 한 해 동안 다른 동아리에서 활동할 수 없는 제한이 있었다. 자율 동아리는 문·이과 구분이 없고 시간이 겹치지 않는 한 다른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다.

전희원 학생기자 낙동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