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고 3학년 1반의 특색사업 중 하나인 또래교사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구덕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특색사업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덕고 3학년은 올해부터 월 1회 학급별 주제토론 시간을 운영하고, 한 학급 두 가지 특색사업을 벌인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학급별 주제토론은 학생들의 독서 및 토론 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은 월요일 아침에 배부된 읽기 자료를 읽고, 5교시 학급회 시간에 주제토론을 한다. 주제는 초상사용권, 로봇 혁명, 갑을 문화 등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항 위주로 꾸린다. 토론 후 학생들은 결과지를 작성해 담임 교사에게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담임교사가 토론 참여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첫 토론은 지난 16일에 있었다. 아침부터 3월 토론 주제 '초상사용권, 인정해야 하나'와 관련된 읽기 자료를 정독하고 논지를 마련하는 등 토론 준비에 열띤 모습을 보였다. 5교시 학급회 시간에 학생들은 준비한 논거를 토대로 토론에 나섰다. 김민국(구덕고 3) 군은 "평소에 조용하던 친구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등 학급 친구들이 토론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아 자료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1학급 2특색사업도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3학년 학급마다 또래교사제, 학급 신문 만들기, 연구보고서 작성 등 각기 다른 특색사업을 운영한다. 학급 특색사업 계획은 3월 첫 학급회의를 통해 수립했다. 학급 구성원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운영 시기도 유연하게 조절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 박종범(구덕고 3) 군은 "반 친구들과 함께 그룹 스터디를 하고, 학급 신문 제작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학급 친구들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힘든 공부가 재밌다"고 말했다.

한편 구덕고 3학년은 수능 이후 학급 특색사업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학년 말 운영 결과를 발표하고, 활동 우수 학급을 시상하기로 했다.

이승욱 학생기자 구덕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