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노후한 고리 1호기 폐쇄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본의 안전신화란 무엇인지, 지진·해일 대책은 왜 부족했는지, 사고 후 수습 노력은 어떠했는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이해하기 쉬운 책이 나왔다.
고리1호기 폐쇄운동을 벌이고 있는 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집행위원장 경성대 김해창(환경공학과) 교수는 (사)시민정책공방 도시환경안전센터 연구원인 노익환, 류시현 박사와 함께 번역한 책 '안전신화의 붕괴-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왜 일어났나(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안전신화의 붕괴는 원전사고의 기술적인 측면을 설명한 기존의 책에 비해 사고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밝히기 위해 발전소 운영업체와 정부 지자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피해가 확대된 이유와 이 사고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또한 막연하기만 한 방사능 공포와 피난, 오염제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재가동을 포함한 원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호소력 있게 다루었다.
우리나라의 안전 불감증을 깨고 새로운 안전문화를 만드는 데 교훈이 될만한 책이다. 특히 저자인 하타무라 요타로 위원장이 밝힌 '후쿠시마 사고의 7가지 교훈'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나라 상황에 들어맞는 교훈서가 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