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교육박람회 현장 모습.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 2전시관에서 '2014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약 280여 개 학교가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전시하는 연구학교관, 진로·진학에 도움을 주는 진로진학관, 특성화고 학생들의 끼와 교육성과를 볼 수 있는 직업교육관 등이 운영됐다.

다양한 강의, 체험, 공연 등의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즐비한 가운데 교육박람회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정보를 얻기 위해 진지하게 발품을 파는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진로를 고민하는 중학생들이 개인의 재능과 자질을 길러주는 특성화고 부스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관심있는 눈길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모의창업대회 코너에서 지난해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던 학교 선배의 '소아비만 예방 컵'을 판매해 본 박나현(부산여상 2) 양은 "소아비만을 예방한다는 좋은 의도와는 달리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멀티미디어마케팅과 학생들의 재능을 살려 좀 더 실용성 있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신선한 창업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진로동아리관에서 친구와 함께 'LED 공예 작품'을 선보인 노민석(해운대공고 2) 군은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하고, 스위치로 제어하면 켜지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작품이지만 납땜 등 제작 과정이 꽤나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들이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성취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직업 체험전, 모의창업대회, 창업아이템 발표대회 등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활약들이 돋보였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성황리에 운영되었지만 대체로 질서가 없었고, 대기자들이 많아 관람시간에 비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다. 부산교육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작은 질서부터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된다.

박혜정 학생기자 부산여상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