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성여고 학생들이 지난 21일 열린 교내 장터 '남성플리마켓'에서 물건들을 흥정하면서 사고파는 체험을 하고 있다.

- 옷·신발·책·필기구·카메라 등
- 학생들 직접 판매하거나 위탁
- 수익금 10% 어려운 이웃에 기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부산남성여자고등학교에서 '남성플리마켓'이 열렸다. 교내경제자율동아리인 B.M.W가 주최한 이 행사의 취지는 '아나바다'의 효과를 얻기 위함이었다.

'아나바다'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시 사용하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어 판매와 소비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실제 시장과 같은 모습으로 운영되었다. 개인부문 10팀이 직접 판매에 참여하였으며, B.M.W 동아리에 위탁을 하여 판매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판매 물품은 옷, 신발, 책, 필기도구, 화장품, 베게,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으로 다양했다. 거래명세서와 영수증을 철저히 작성하고, 판매 장소 선정방법을 설정하는 등 판매에 대한 규칙도 정해져 있었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부산 중구 지역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기부되었다.

3일 동안 전교 많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행사의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 점심시간이 되면 행사 장소였던 국기게양대 구역이 구경을 하는 학생들과 구입을 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선생님들이 물건을 구입해 학생들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광경도 보기 좋았다.

B.M.W 동아리 회장인 정아란(18) 양은 "학생들이 실제 경제와 경영에 실제로 참여해 볼 수 있는 활동으로 플리마켓을 계획하게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주체가 되어 현명한 소비자를 하는 법을 배웠으면 싶다. 또한 학생들이 마케팅 전략과 회계를 배워 자신들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개인판매자로 참가한 김민정(18) 양은 "햇빛이 뜨겁고 행사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이우진 학생기자 남성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