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구를 위해 전등을 끄는 일 같은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세요."

환경운동가이자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사진)는 11살 때인 2007년 '내가 살아가는 환경과 평화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만화 '고 그린맨'을 인터넷에 연재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4살 때 유엔사막화방지협약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세계를 누비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토론하며 세계평화와 환경보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18살인 조너선은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이자 평화환경운동가로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 공개된 이메일로 인터뷰를 요청해 환경운동에 대한 그의 생각과 한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당부를 들어봤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깊은 관심을 두고 수차례 방문하기도 한 그는 어린이들과 나무를 심고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재식림(나무 심기) 정책이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하지만 오늘날 직면한 대기오염과 같은 문제에 대처할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완점을 지적했다.

실제 그가 전개했던 캠페인은 '어린이 1명당 나무 한 그루 심기'와 같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그 캠페인의 결과로 1억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듯이 환경과 평화를 지키고 회복하는 일은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전하며 한국 청소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한국 여행 중에 친구들을 여럿 사귀었다. 한국 청소년들에게 '우리 주변의 환경을 항상 살아있게 하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건강한 지구를 위해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바로 전등을 끄거나, 가능할 때마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손보경 학생기자 부산문화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