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름 길이·표피층 두께 감소
- 기능성 식품·치료제로 상용화

2018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유지관련 제품뿐 아니라 외모 유지를 위한 항노화 제품 등 항노화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콩과(科) 식물을 통해 피부 노화 억제 천연물 소재를 개발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이하 한의학연) 채성욱 박사팀이 콩과(科) 식물 추출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피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주름의 길이가 개선되고 표피층 두께를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지닌 천연물 소재를 만들었다.

채 박사팀은 쥐 동물모델(HR-1)로 대조군을 제외한 모든 실험군에는 주 3회씩, 12주 동안 자외선을 통해 피부 노화를 유발시켰다.

실험군 중 시료투여군의 경우 주 5일씩 총 12주간 시료를 넣었다. 그 결과, 시료투여군은 자외선 처리군에 비해 주름의 평균 길이가 27.6% 개선되고, 표피층의 두께가 55.6% 감소됐다. 또 주름과 관련된 효소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s)의 발현이 46.5%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MMP는 산화적인 손상이나 자외선을 받으면 생성되는데, 대체로 주름 생성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피부조직을 적출한 후 피부 내 콜라겐 손상과 관련 있는 단백질의 변화를 통해서 피부 노화 억제 기전을 확인했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가 활성화되면서 단백질 분해를 촉진,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물질이 MMP의 활성을 억제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피부 노화 방지제로 외용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성과로 뉴트리코스메틱(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소재.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근복적인 피부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의한 효능이 규명됨으로써 향후 피부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과 피부질환 치료제 등으로 상용화할 전망이다.

연구책임자인 채성욱 선임연구원은 "노화 방지 및 웰빙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건강관련 기능성 식품 소재나 피부질환 치료제로의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기술이전을 마친 만큼 향후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외선으로 유도된 피부 노화 모델에서 콩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결과, 자외선 조사군에 비해 약물투여군의 표피층 두께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