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CREAM 탑재체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조립될 위치. ISS-CREAM그룹 제공

- 우주 사용 검출기 최대 규모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고에너지 우주선(線) 기원 등을 밝히기 위한 'ISS-CREAM'(ISS Cosmic Ray Energetics And Mass for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중심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탑재기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우주정거장은 우주 상공 300~400㎞ 궤도에 있는 축구장만한 크기의 구조물이다. 10개 정도의 모듈로 이뤄져 있는 우주건축물 복합체로 보면 된다. 하루에 지구를 약 15.78회 공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과학기술 연구 수행에 사용된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이뤄지는 NASA(미항공우주국)의 대형 우주실험 프로젝트인 ISS-CREAM에 한국이 미국 프랑스 멕스코 등과 공동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고에너지 우주선의 기원과 가속, 전파과정 등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주선의 에너지와 성분을 정밀하게 우주에서 직접 측정한다. 고에너지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입자들의 총칭이다. 주로 수소핵인 양성자이지만 헬륨, 탄소, 산소 등 모든 종류의 원자핵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1912년 처음 발견된 이후 그 기원이나 전파과정 등은 100년 넘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 프로젝트 중 주 탑재기기는 성균관대가 담당하는 성분검출기와 미국 매릴랜드대가 맡은 에너지검출기가 있다. 또 전자를 판별하기 위한두 개의 부 탑재기기 중 하나는 경북대가, 다른 하나는 펜실베니아주립대가 담당하고 있다. 총 소요예산은 1000억 원 가량으로, 이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는 매릴랜드대 소속 서은숙 교수이다.

또 최근 성균관대가 '대형 반도체 검출기' 개발에 성공했다. 크기 1㎡, 무게 150㎏인 이 검출기는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박일흥 성균관대 교수는 "4개 층의 실리콘 센서들이 우주선의 성분을 세계 최고 수준인 99%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