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진여상에서 열린 '진로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하나인 '나의 롤모델과 함께'의 한 장면.

취업에 직접 뛰어들게 되는 특성화고학생들에게는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많다. 취업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막연함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진로 페스티벌'이 개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진로 페스티벌은 진로취업포럼, 진학학생들을 위한 선 취업 후 진학을 위한 진로특강, 선배 초청 진로 멘토링, 원하는 멘토 선배와 대화할 수 있는 '나의 롤모델과 함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진로취업포럼에서는 다양한 기업에 취직한 선배들을 통하여 한자리에서 각 회사의 특징, 부서별 경험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직접 교실을 방문한 선배 강사들에게 학생들은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뭔가요?", "직장에서 칼 퇴근은 시켜주나요?", "실제로 어떤 일을 시키는 건가요?" 등 각자 고민하고 있던 다양하고 독특한 질문을 쏟아냈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특강에서는 컴퓨터 고등학교 취업지원부장 조병학 선생님을 강사로 모셔 일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되었다.

지난해 12월 취업에 성공, 후배들을 위해 이번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다는 졸업생 김혜진(20) 씨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노력하는 후배들이 한편으로는 걱정되고 한편으로는 너무 예쁘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재학생들은 "피상적인 진로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진로 결정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일지 학생기자 부산진여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