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초래될 수 있는 미래사회의 역기능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회장은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낯선 미래와의 만남 :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미래창조과학 국제콘퍼런스' 첫날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역설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글렌 회장은 유엔미래보고서 발간에 참여하고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활실에서 기후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트라넷과 다양한 미래예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미래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헌을 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그는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Thinking the Unthinking)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변화와 부정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음을 설명한 뒤 "이러한 미래사회의 역기능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가올 후기 정보화 시대에는 '의식 기술'이 중요해 질 것"이라며 "개인 지성과 집단 지성, 그리고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글렌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콘퍼런스 주제인 낯선 미래에 대해 '나'(I)와 '우리'(Human Beings)의 관점에서 각각 조명하는 일반 세션이 진행됐다.

행사 이틀째인 28일에는 이민화 경희대 교수가 '호모 모빌리언스'(Homo-Mobilian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지구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에 대해 환경보전의 균형 등 우리 지구가 직면한 글로벌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특별 세션으로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의 마지막 심사가 진행된다. 1,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작품 중 심사위원의 심사와 현장투표를 거쳐 최우수 작품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준다.

미래부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전체결과 및 관련 자료를 콘퍼런스 홈페이지(futureconference.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