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 매점은 스낵류,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학생들로 늘 붐빈다. 여느 학교와 다름 없이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생들 또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교내 매점을 찾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부산진여상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교내 매점은 급식만으로는 허기를 없애기에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장소, 친구들과 함께 먹거리를 나누며 우정을 나누는 장소 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교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과 청소년 적합성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부산진여상 학생들이 학교 매점의 건강한 먹거리 정착을 목표로 학생들을 상대로 몇가지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일 동안 이 학교 홍보부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점인기식품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1위는 'j'사의 'k 팝콘', 2위 'j'사의 'i'스낵류, 3위 'f'사의 'w'빵류 등의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팝콘과 스낵류, 빵 등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었는데, 이는 다른 학교의 사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 입장에서 각 학교의 매점 인기 먹거리들이 과연 관련 규정을 잘 지키는 먹거리인가라는 의문이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확신을 갖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식약처는 올해 1월부터 학교 매점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그 명목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카페인을 과다섭취하면 성인보다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고카페인 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억제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다.

김예나(부산진여상 2) 양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어느 학교 매점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그때 매점식품의 안전성과 함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의문이 많이 생겼었다. 식약처에서 고카페인 음료가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를 금지시켰다면 현재 학교매점식품도 건강유해성과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를 하여 좀 더 건강한 먹거리가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매점의 식품은 대부분 저가격 고회전율의 형식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종 뉴스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학교매점 빵 이물질 나옴' 등의 소식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결국 학생들 스스로 매점 내 판매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카페인성 먹거리 여부, 유통기한 준수 여부 등 관련 규정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아름 학생기자 부산진여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