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여상 학생들이 지난 9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롯데-LG전을 관전하던 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수업 집중도·긍정적 사고 향상
- 대인관계 형성·정서 안정에 도움

지난 9일 부산사직야구장. 프로야구 롯데-LG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양 팀을 응원하는 열정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사직구장은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열기로 흘러넘쳤다.

비록 4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날 기자와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친구인 진유진 학생이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 위해 사직구장을 방문, 그 뜨거운 열기를 만끽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과중한 중압감과 긴장감을 훌훌 털어낸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근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하면서 프로야구 관람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적지않지만 야간자율학습에다 계속되는 시험 등으로 인해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경기 관람 뿐 아니라 실제로 스포츠 활동을 해 보는 것 또한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런 실정 속에서도 부산진여상 학생들은 시험기간과는 관계 없이 점심시간 50분 등을 활용해 강당에서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진유진 양은 "종종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배드민턴을 하기도 한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보면 수업시간에 잠도 덜 오고 집중이 잘 된다. 또한 긍정적 마인드를 기르게 돼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며 땀도 흘리면서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활동과 행복지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자료도 많다. 송형식 계명대 교수는 "2012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육활동 참여는 행복지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점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비해 체육활동 참여자의 경우 7점대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기회는 정서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일부 남자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는 남학생이 많다고 하지만, "우리도 야구장 가고 싶지만 현실이…"라고 푸념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주말에라도 한 번쯤 용기를 내서 실행에 옮겨 본다면 학업은 물론이고 정서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이아름 학생기자 부산진여상2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