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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고 신기해"…과학 꿈나무들 세상

제12회 부산과학축전

  • 국제신문
  • 김용호 기자 kyh73@kookje.co.kr
  •  |  입력 : 2013-04-21 20:26:0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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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과학축전 이틀째인 21일 궁리마루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험부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곽재훈·홍영현 기자 kwakjh@kookje.co.kr
- 이틀간 관람객 6만5000명 몰려
- 항공우주관 나로호 모형 등 전시
- 공연·체험 프로그램 탄성 저절로
- 과학의 날 부산과학기술상 시상

'과학 꿈나무들의 큰 잔치' 부산과학축전이 지난 20, 21일 이틀간 부산수학과학창의체험관 궁리마루에서 진행됐다.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46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는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이번 축전에는 6만5000명이 몰렸다.

   
21일 궁리마루 과학체험관을 찾은 학생이 자신이 만든 열기구가 공중으로 떠오르자 신기해 하고 있다.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등 궂은 날씨였음에도 부산과학축전 첫날 궁리마루에는 부산지역 초·중·고생들이 개막식 전부터 밀려들어 열기를 뿜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과학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과학축전의 주제는 '사이언스 Nomad(과학 유목민)'.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 창출이라는 취지에 맞춰 궁리마루 운동장에는 테마별 대형 천막이 설치돼 축전 참가자들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과학원리와 첨단산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궁리마루 운동장 한가운데 설치된 지름 20m짜리 대형돔 항공우주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 모형이 전시됐다.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 3분의 1 모형으로 축소된 아리랑 5호 위성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스마트 무인비행기는 실제 운항 장면을 모니터로 보여줘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F-15 전투기를 포함해 대한항공은 여러 모양의 비행기 모형을 전시했다.

   
부산과학축전 첫날인 20일 궁리마루 항공우주관에서 학생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 모형 등을 둘러보고 있다.
○…해운대관광고교는 '곤충으로 만나는 세상' 부스를 설치했다. 특히 초등학교 남학생이 많이 몰렸다. 수많은 종류의 나비와 넓적사슴벌레 등 곤충이 전시됐다. 해운대관광고 동아리 곤충생태탐험부의 김하용 학생은 "초등학생들이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축전에 참가한 문재웅(동궁초등) 군은 "곤충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나비의 종류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과학축전 첫날 가장 많은 열기를 뿜었던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개그맨 유민상이 출연한 '아빠와 아들' 수학토크콘서트. 포스텍 수학과 박형주 교수가 함께 나와 '셜록 홈즈와 수학'이라는 주제로 우리 생활과 관련한 수학 이야기를 풀어냈다. 범인을 쫓는 탐정이 연역법 귀납법 등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쉽게 설명했다. 수학토크콘서트에는 한꺼번에 250여 명의 학생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에게 수학동화 500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부산과기협 김병인 박사와 생활과학교실 강사팀이 함께 진행한 '궁리공주를 구하라'라는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번개를 만드는 테슬라 코일 방전 실험과 정전기 모으기 등은 학생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액체이면서 동시에 고체인 점탄성 물질을 체험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신기하다는 표정이 묻어났다.

   
지난 20일 궁리마루 과학체험존에서 어린이들이 액체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실험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조선과 방사선 등의 최신 기술을 모은 '융합기술관'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은 환자 치료실과 로봇 치료대 등 치료센터의 모형을 전시했다. 이곳에는 우주비빔밥 우주김치 우주미역국 우주라면 우주수정과 등이 진열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쪽 부스에서는 우주식품과는 다르지만 원리는 비슷한 수분 제거 식품을 맛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진중공업은 두께 1m의 얼음을 깨면서 남극과 북극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나라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모형을 선보였다.

○…신라중학교는 '해양과학기술과 함께하는 사계절' 부스를 운영했다. 스티로폼 배 모형을 만든 뒤 치약을 발라 앞으로 가도록 하는 '치약 선박의 추진력' 등 체험프로그램으로 쉽게 과학원리를 설명했다. 신라중 이태호 과학교사는 "부산의 미래는 바다에 달렸다. 청소년에게 해양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해 배 만들기 시험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궁리마루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과학축전 개막식 때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LG사이언스홀 부스에는 가상 수영 체험경주가 마련돼 어린이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부산시어린이회관의 요술북과 줄 없는 하프 연주도 관심을 끌었다. 한국표준연구원의 자전거 속력 측정의 원리 체험 '도전 레이서'에도 참가자가 몰렸다.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과학기술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 먼저 축하를 보낸다"면서 "새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를 국정 운영의 중요 목표로 내세우는 만큼 부산시도 과학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궁리마루에서 KBS 개그콘서트 '아빠와 아들'팀(유민상 김수영)과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가 '수학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세연(부산 금정구) 국회의원은 "과학 발전을 위해 부산만큼 노력하는 곳이 드물다. 행정 학계 언론 등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정말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된다"면서 "부산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자"고 말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 이사장으로 선출된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은 "부산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달렸다. 지금까지 부산의 과학문화를 끌어온 언론사로서, 앞으로도 더 큰 책임감을 갖겠다. 과기협의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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