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연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 NK 세포)의 분리·고효율 대량 증식 플랫폼 기술(전혈로부터 분리된 자연살상세포의 고효율 대량 증식 방법·특허10-2256272)이 첨단재생의료 기술 관련 바이오 기업인 ㈜도반바이오에 이전됐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기반의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환자에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반바이오 정현재(왼쪽) 대표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이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고형암(위암 유방암 등 굳은 덩어리를 형성하는 암) 환자(췌장암 제외)를 대상으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기반 플랫폼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기술이전 계약에는 10억 원의 정액 기술료와 함께 총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 받는 조건의 통상실시권이 포함됐다.

NK세포는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면역 세포로,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초기에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암 환자의 경우 NK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 암 치료 전략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NK 세포는 체외 대량 증식과 활성화 문제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NK세포의 분리와 증식에 대한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순도 높은 NK 세포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자가치료 및 동종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 나아가 세포유전자치료인 CAR-NK세포의 대량 배양까지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자체적으로 간암 등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표준항암요법을 포함해 면역항암제와 NK 세포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암 종에 적용할 가능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첨단재생의료 실증지원 플랫폼을 구축,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제조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연구센터의 성과가 산업계에 이전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