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2항운병원이 진행 중인 성인 대상 복잡치루 치료법 임상연구 과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자가 기질 혈관분획과 지방혼합체(CAL·Cell Assisted Lipo-transfer)를 주입한 결과 복잡치루 환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일 부산제2항운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황성환(사진) 대표원장이 난치성 복잡치루 환자에 CAL을 주입한 결과 주입 3개월이 지난 연구대상자 5명 가운데 2명은 완전관해(치루관이 사라진 상태) 판정을 받았고 3명은 증상개선을 보였다.

수차례의 수술에도 증상의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크론치루는 물론이고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다수의 재발성 복잡치루 환자는 심각한 염증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데다 수 차례의 수술의 결과로 괄약근 손상이 생기면서 변실금(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마저 있다.

황성환 원장은 CAL을 주입에 의한 복잡치루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치료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AL 주입술은 자가지방을 추출해 순수지방과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혼합하여 환부에 직접 투여한 뒤 개선 정도를 확인해 항염증 효과와 지방혼합으로 줄기세포의 국소 잔류를 도와 재발성 복잡치루의 치료 극대화를 기대하는 시술이다.

황 원장은 현재 이 치료법이 기존 치료 방법보다 더 나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