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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위암수술 2000례…높은 장기생존율로 ‘암 치료 잘하는 병원’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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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의학·종양내과 등과 협진
- 전체 합병증률 10% 미만 자랑
- 더욱 정교한 ‘3D 복강경’ 도입
- 출혈 최소화로 회복 속도 빨라
- 95세 고령 환자 수술 성공도

백병원 창립자인 고 백인제 박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외과 의사로 이름을 날렸다. 위·십이지장 수술에서는 최초의 개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2년에는 서울백병원 외과 이혁상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성인 간암환자 ‘간 이식’에 성공했다. 당시 절제 불능의 간암환자에 대한 간 이식은 국내 장기 이식 및 간 질환 치료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이처럼 ‘수술 잘하는 병원’의 전통을 잇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2010년 개원 때부터 장기이식센터 로봇수술센터 위암센터 등의 전문 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장비와 시설,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 유능한 의료진 양성 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간이식센터의 경우 국내 간담도 외과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왕희정 교수가 이끌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의 위암·식도암·위장관 외과팀이 최신 3D 복강경 시스템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2D보다 해상도와 거리감, 일체감이 뛰어나 의사가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고,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위암 수술 2000례 돌파

해운대백병원 위암·식도암·위장관 외과팀은 최근 위암 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 외과 서병조 오성진 교수는 개원 초기부터 위암센터를 운영하며 해마다 200례 정도의 수술을 시행해 왔다. 그 원동력은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등의 협진을 통해 위암 진단부터 최신 수술 치료, 보조항암요법 및 수술 후 환자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운영시스템이다. 올해 2월에는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이우용 교수의 합류로 의료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수술 관련 사망률 0%, 전체 합병증 비율 10% 미만’에서 보듯이 센터 성적이 뛰어나다. 그런 점에서 위암수술을 위해 서울로 갈 이유가 없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근래 영상기술 발달과 내시경 검진 활성화로 암이 초기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암 초기이면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로 암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위암센터는 협진 시스템에 따라 수술 전 3D 단층촬영 및 내시경 초음파로 암세포의 깊이와 림프절 전이 유무를 정확히 확인한다. 초기에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로 암을 제거하고, 암의 위벽 침투가 깊은 조기 위암 및 진행성 위암은 수술을 시행한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복강경(최소 침습) 및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 대해서도 복강경 수술을 확대 시행해 환자의 회복에 전력을 기울인다.

■최신 3D 복강경 시스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위장관 외과팀을 이끌고 있는 이우용(왼쪽부터) 서병조 오성진 교수.
위암센터 오성진 교수는 특히 최신 3D 복강경 시스템을 도입해 위암 수술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2D 복강경보다 해상도와 거리감, 입체감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즉, 의료진이 3D 전용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뱃속의 장기가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거리감과 깊이가 정확히 파악되고 화면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카메라의 온도차로 인해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포그(안개)현상도 줄어들어 의사가 편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이처럼 더 정교해진 수술은 ‘출혈 최소화, 수술시간 단축’으로 환자의 회복속도를 종전보다 빠르게 만들었다. 또 기존 로봇수술의 장점인 3D 영상과 동일한 입체영상으로 고비용의 로봇수술을 대체할 수 있어 안정성과 정확성 경제성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얘기다.

■고령 환자 수술

해운대백병원 외부 전경.
복강경 수술장비는 계속 발전하지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이 동반된 고령의 위암환자는 마취·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이 높은 편이다. 이런 환자는 정교한 수술로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병조 오성진 교수가 80세 이상 위암환자의 수술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 환자군은 수술 전 동반 질환으로 수술 위험도가 높았지만 안정된 수술로 인해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 의료진은 최고령인 95세 환자를 비롯해 90세 이상의 위암환자들도 수술 후 안전하게 퇴원시킨 경험을 상당수 갖고 있다. 이는 고령이라도 전문 의료진(마취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중환자 관리팀)의 도움을 받으면 수술 후 안전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는 이와 같이 전문적인 수술팀과 체계적인 환자 관리로 ‘낮은 합병증과 장기 생존율’을 자랑한다. 따라서 암이 발생하면 서울의 대형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위암은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수술 후에도 위 절제에 따른 식이 교육과 암 예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의 밴드(BAND)에 가입하면 최신 치료·관리법에 대해 자문을 구할 수 있고, 수술 후 대처에 관한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고도 비만’ 수술

오성진 교수는 또 위장관 질환 치료영역을 고도 비만(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확장해 복강경하 비만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0례 가량의 비만 수술을 했는데, 관련 사망률이 0%이고 합병증은 1% 미만으로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매우 낮다. 수술 후 1년째 체중 감량은 평균 50kg 이상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술 후 대부분의 내과적 합병증인 고혈압 당뇨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전 치유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해운대백병원은 설명했다.


# 로봇수술 선구적 역할

- 12년간 1654건 달성

해운대백병원의 누적 로봇수술 실적은 올해 5월 현재 1654건에 이른다. 2010년 로봇수술센터 개소 후 비뇨의학과 박상현(현 로봇수술센터 소장) 교수가 다빈치 S-HD 로봇수술기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과 신장부분절제술을 시행한지 12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외과 정보현 교수가 다빈치 Xi 모델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1500례를 넘었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개원 초부터 로봇수술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시 부산 울산 경남에 로봇수술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지역 내 첨단 의학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초기에 비뇨의학과 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으로 확대됐다. 분야별 비중을 보면 비뇨의학과(46.8%), 갑상선암 및 담낭절제 수술 등의 외과(42%),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의 순이다.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4세대 첨단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기존 모델의 단점을 극복한 최신 로봇수술기뿐만 아니라 그와 연동된 인공지능(AI) 자동 수술 테이블 및 최첨단 로봇 초음파기 등을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그 결과 연평균 100례 정도였던 로봇수술이 지난해에는 352례로 급격히 늘었다. 이는 종전 장비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와 로봇기구(팔 역할)의 소형화에 따른 세밀한 조작으로 감소공(2포트) 및 단일공 수술이 가능해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간담췌외과 수술과 산부인과, 부인종양 및 암 수술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시야보다 10배 확대된 3차원 영상, 그리고 사람 손보다 자유로운 로봇팔을 이용해 인체의 깊은 곳까지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최소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통증 및 합병증이 감소해 조기 회복(입원기간 단축)을 이끌어낸다. 박상현 소장은 “업그레이드 이후 1년 6개월의 전국 최단 기간 500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신규 장비 도입도 검토 중이다”면서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수술로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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