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지역 봄꽃 축제가 올해도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된다.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고 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대표 봄꽃 축제 중 하나인 부산낙동강유채꽂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꽃이 핀 현장에 자유롭게 입장해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가 갑자기 발생하자 시는 축제를 취소하고,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유채꽃밭 전체를 뒤집었다. 지난해에도 축제를 취소하면서 일부 유채꽃밭을 남겨두고 일부 관람객을 맞이하려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세가 계속되자 결국 파쇄했다.

올해는 다르다. 파종 단계부터 규모를 축소해 조성하고, 축제는 열지 않지만 대신 봄꽃을 갈망하는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유채꽃을 기다린 시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동군은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화개면 일대의 벚꽃개화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21일 실시간 개화 서비스를 군청 홈페이지(hadong.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벚꽃 개화 서비스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하동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안방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또 십리벚꽃길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은 개화 서비스를 통해 벚꽃 개화 상황을 확인한 뒤에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국내 봄꽃 축제의 대표 격인 진해 군항제는 올해로 3년째 중단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군항제가 취소됐다고 벚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진해의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안민고개에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군항제의 상징 중 하나인 여좌천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너무 많은 상춘객이 몰렸을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부산 낙동강유채꽃축제.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