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검진의 적극적인 시행과 검사 방법의 발달로 조기에 병들을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담도 질환은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 초기 증상이 복통, 발열 등 일반적인 증상을 동반해 발견이 어렵고 이후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 치료에 들어간다.
고신대복음병원 간내과 이정욱 교수에게 담낭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 담낭에 생기는 담석 치료법
- 담낭에 생기는 담석은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간에 생기는 담석은 부분 간 절제술을 많이 하며, 담관에 생기는 담석은 과거에는 수술로 담관을 절개하여 제거하였으나 내시경 시술이 발전하면서 담관 절개 없이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수술 이후 환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수술 후 1년 정도까지는 담낭 절제술 후 증후군이라고 하여 고지방식 등을 한 후에는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나 차차 증상이 호전되며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약물로 조절 됩니다. 최근 담낭 절제 후 장기적으로 대사 증후군 등이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며 계란 노른자, 돼지 기름, 닭 껍질 등 콜레스테롤을 많이 포함한 음식을 줄이고 이미 무증상의 담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담석은 요로결석과는 달리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으며 칼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우유, 시금치, 멸치와는 발생 연관성은 없습니다.
■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 5~10% 정도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를 실패합니다. 기술적으로 선택적 담도 삽관이 시술의 가장 어려운 지점입니다. 입구가 좁고 췌관과 담관이 같은 구멍에서 나눠지기 때문에 비의도적으로 췌관에 삽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과거 수술을 받아 유착 등으로 정상적인 유문부의 구조가 바뀌어 있는 경우도 시술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합병증으로 췌장염. 출혈.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담낭암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 불행히도 진행속도가 빨라 진단 시 수술을 못하는 단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로 꾸준한 검진을 통해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인 진행성암이나 전이성암 단계로 항암치료 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진단 후 6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교적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하여 약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수명 연장을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 검진은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50세 이후에는 국가 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암 검진을 위한 복부 CT가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한번 이상 복부 CT를 시행하여 복부 초음파에서 맹점으로 되어있는 췌장 체부 미부 및 담도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하여 민물회 섭취의 병력이 높은 빈도를 보여 간디스토마의 유병율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B형 C형 간염이 간암의 1급 발암 인자인 것처럼 간디스토마는 WHO에서 담도암의 1급 인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민물회 생식은 피해야 하며 간디스토마는 몸속에 들어온 후 수 십년 간 생존하면서 담도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과거 생식한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간디스토마 기생충 약을 먹어야 합니다. 1일 복용으로 충분한 제거 효과를 볼 수 있어 담도암 예방으로 꼭 권유하고 싶습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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