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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대장암 환자의 후회 “무료 대변검사만 잘 했어도”

알기 쉬운 대장암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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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세부터 분변잠혈검사 무료
- 대변에 피 섞여 나오면 의심을
-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 더 높아

- 투병 5년 내 재발 없으면 회복
- 채소 자주 먹고 운동해야 예방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암이 있다. 대장암이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1위였다. 다음으로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순이었다. 전 세계 평균이 17.3명이며, 아시아 평균은 13.7명이었다.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대장암은 국내에서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암이지만 발병률은 위암에 비해 아주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017년 위암 환자가 16%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39%나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증가세는 더 크다는 것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현 교수와 함께 증상 발병원인 등 대장암에 대한 모든 것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Q. 대장암의 전조 중 하나가 혈변이라 한다. 혈변이 대장암 증상인지 치질인지 구별하는 방법은

A. 처음부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반면 대변은 정상인데 대변 후 혈변이 나온다면 이는 대변이 항문에 상처를 줘 피가 나는 치질이라 볼 수 있다.

Q. 대변검사로 대장암 여부를 알 수 있나요

A. 한국은 50세부터 국가암 검진사업으로 분변잠혈검사를 무료로 1년마다 권장한다. 분변잠혈검사란 대변에서 혈흔 여부를 찾는 검사다.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하지만 50세 이상 중 대변검사를 통해 대장암 검사를 하는 비율은 3분의 1 정도다. 우선 대변으로 대장암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분이 다수다.

Q. 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들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걸릴 확률이 높다고 들었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현 교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A. 대장암이 유전으로 발생하는 비율은 20~30%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 연령대보다 5~10년 앞서 받는 걸 추천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대장암 환자 중 남성이 1만6686명, 여성이 1만1223명이었다. 음주 흡연 탓으로 보인다.

Q. 대장암의 발견 시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은

A. 1기는 92%, 2기는 85%, 3기는 67%로 보고되어 있다. 2기 고위험군 또는 3기 대장암에서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면 재발률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4기는 5년 생존율이 15%가 채 안 된다.

Q. 용종이 매년 발견된다는 것은 대장암이 적신호인가

A. 10㎜ 이하의 용종이 매년 발견된다고 해서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지는 않다. 다만 이런 용종은 매년 2~3㎜씩 커진다고 알려져 있어 5년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매년 용종이 생기기도 한다. 중요한 건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Q. 대장암의 투병 시기는 보통 어떻게 되나요

A. 통상 5년까지 재발이 없으면 괜찮다고 본다. 드물게 5년 이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이런 재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피검사로 혈액에 떠다니는 암세포 DNA를 검출하는 검사가 점차 도입되고 있다.

Q. 대장암 수술 후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 TOP3가 있다면

A. 안 좋은 음식은 붉은색 고기, 튀긴 음식, 술이고 좋은 음식은 채소 과일 생선이다.

Q. 림프쪽 전이가 있는 대장암 3기 환자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데 손발이 저리다고 한다

A. 수술 후 함암치료 시 가장 흔한 부작용이 항암제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손발 저림이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느낀다. 손이 저리고 찬물에 닿으면 찌릿하고 발에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대변 보는 횟수가 잦아서 힘들어 한다.

Q. 요즘 표적항암제는 부작용이 덜하다고 들었다

A.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는 단독으로 쓰지 않고 기존 항암제와 병합해서 사용한다. 표적항암제 자체는 부작용이 덜한 편이다. 표적항암제는 전이성 대장암(4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2기 또는 3개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후 항암치료 땐 사용하지 않는다.

김재현 교수는 “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대장암 수술 후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규칙적인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유지했던 환자들이 예후가 좋았다. 물론 금연 금주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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