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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서 담배 한 모금, 코로나 감염 위험 ‘껑충’

폐기능 저하 시켜 코로나에 취약, 확진 땐 중증으로 진행 확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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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의날 앞두고 담배 끊기 권장
- 전문센터서 도움 받는 것도 좋아

지난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은 우선 65세 이상의 노인, 장기요양시설 생활자, 기저질환(만성 폐질환·천식·심폐질환·면역억제자·비만·당뇨병·만성 신장질환·만성 간질환·흡연자 등)을 가진 사람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어 4월에는 흡연자도 고위험군으로 추가했다. 코로나19가 호흡기 감염병인 만큼 이 시기에는 폐가 건강해야 감염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오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 한때 단골 우정의 선물이었던 담배가 코로나19로 건강의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한편으론 어쩌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냉정하게 금연할 기회가 온 것이다.

■숫자로 본 흡연 폐해

   
코로나19가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사진은 부산시내 한 실내 흡역구역. 국제신문DB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만 19세 이상) 흡연율은 2016년 23.9%, 2017년 22.3%, 2018년 22.4%, 2019년 21.5%로 1998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 성인 흡연율도 2016년 40.7%, 2017년 38.1%, 2018년 36.7%, 2019년 35.7%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여성 성인 흡연율은 지난 20년간 5~7%를 오르내리며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전 세계 성인의 흡연율은 약 20%로 한국과 비슷하다.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외에도 수십 가지의 발암물질과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킨다면 담배는 폐암을 야기시킨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허혈성 심장병,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임신 합병증, 당뇨 등의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 여기에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명가량이 흡연에 의한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별로 볼 때 남성 폐암 사망의 80%, 여성 폐암 사망의 50%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다. 폐암뿐만 아니라 후두암 비인두암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방광암 등의 발생과도 관련이 깊다. 20세기 담배로 인해 1억여 명이 사망했으며, 흡연율이 현 추세로 지속된다면 21세기에는 약 10억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선 매년 6만여 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이 코로나19에 좋지 않나

흡연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제한적이지만 실내외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면 비말을 통해 감염 위험이 커진다. 또 오염된 손으로 담배를 피우면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수용체가 흡연자에게 훨씬 더 많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영국인 5만3000명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9% 높았다.

좋은삼선병원 가정의학과 송영권 과장은 “흡연은 폐기능을 저하시켜 신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기 어렵게 해 이후 산소 치료나 중환자실 치료 등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을 높인다”며 “한국 질병관리청이나 미국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맞아 꼭 금연할 것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부산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좋은삼선병원 송영권 가정의학과 과장이 흡연자를 상담하고 있다.
흡연은 중독이자 질병이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담배의 중독성 의존성 금단증상 때문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에는 마약과 같은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금단 증상이 잠시 해소된 것일 뿐 결국 반복해서 흡연을 하게 만든다.

스스로 금연이 힐들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산대병원 부산금연지원센터가 있다. 금연지원센터는 부산시와 시군구 보건소, 시교육청 등 지자체 금연사업을 지원한다.

금연지원센터는 금연 의지가 있지만 스스로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중증·고도 흡연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금연 프로그램(4박5일)을 운영한다. 이 캠프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다가 24일부터 올해 1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진행된다. 15명 정원이며, 현재 3기(6월 28~7월 2일)까지 모집 마감됐다(표물 참조). 지원 자격은 ▷20년 이상 흡연에 2회 이상 금연 실패 경험자 ▷흡연 관련 질병(폐암 후두암 협심증 뇌졸중 등) 진단 후 지속 흡연자. 양산 부산대한방병원에서 진행하며, 건강검진(폐CT 포함) 집중심리상담 금연교육 운동·체험형 활동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문의 (051)242-9030

금연 관련 팁 하나!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가입 뒤 금연한 사람은 혈중 니코틴 검사 결과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흥곤 선임기자

 ◇부산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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