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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손 많이 쓰는 직업에 흔한 테니스엘보(팔꿈치 통증 질환)…요즘엔 주부도 많이 걸린대요

컴퓨터 전문작업·요리사·목수 등 힘줄 무리한 사용으로 염증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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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세 심하면 한쪽 손 거의 못 써

-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
- 체외충격파, 통증 즉각 치료 효과
- 재발 방지 위해 충분한 휴식 필요

#1. 식당을 운영하는 A(52) 씨는 오래전부터 팔꿈치의 지속적인 통증으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손목이나 팔꿈치가 아팠지만 통증이 생겼다 괜찮았다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평소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진통제를 먹으며 통증을 가라앉히기도 했지만 계속 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치료를 결심했다.

#2. 2년 전부터 골프를 배우던 B(56) 씨는 최근 특정 자세에서 팔꿈치에 계속 통증이 발생했다. 초기 테니스엘보로 진단돼 체외충격파(ESWT) 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중이다. 골프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팔꿈치 안쪽의 질환을 흔히 골프엘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골프엘보보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엘보 발병률이 더 높은 편이다.
부산본병원 한현민(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이 최근 골프 연습에 집중하다 심한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40대 초반 직장인의 팔꿈치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본병원 제공
■ 최근 가정주부에게 많이 생겨

테니스 선수들이 잘 걸린다고 해서 명명된 테니스엘보. 그런데 이 질환은 오히려 테니스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왜?

테니스엘보(상완골 외상과염)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손상 또는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손목 안쪽이 아파 생기는 손목 터널증후군과 같이 건의 과사용이 원인이다. 다시 말해 힘줄의 무리한 사용으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거나 손가락·손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요리사 목수 등의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최근에는 가정주부에게도 많이 생겨 ‘주부엘보’라는 별명도 생겼다. 테니스엘보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사오십대 중년층이다.

증상은 대개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 근육이 아픈 느낌이 든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주전자 손잡이를 들고 있거나 위로 무거운 물체를 들 때 힘이 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몹시 아픈 것이 특징이다. 걸레를 짤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한쪽 손을 거의 못 쓴다. 집안일은 물론 젓가락질이나 양치질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테니스엘보라는 명칭을 쓰지만 사실 스포츠와 관련 없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 대부분 체외충격파로 호전

테니스엘보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중요한 건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행동을 피하면서 과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통증 감소를 위해 냉온찜질도 효과적이다.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도 활용한다. 물리치료의 경우 통증 부위에 1000~30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쏘는 체외충격파는 통증 신경을 파괴해 즉각적인 통증조절 효과를 보인다. 동시에 주변 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도와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팔꿈치뿐만 아니라 석회성건염 오십견과 같은 어깨 질환과 무릎통증 족저근막염 등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에 두루 쓰인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도 호전이 없고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불편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변연절제술과 천공술이 있지만 이는 100명 중 한두 명이다. 대부분 체외충격파를 이용한다.

테니스엘보는 예방만큼이나 재발 방지가 더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조심한다고 해도 직업상, 가정형편상 일을 계속 하거나 팔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난처한 경우가 적지 않다.

부산본병원 한현민(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어쩔 수 없이 팔을 사용해야 한다면 최대한 조절을 하면서 팔을 사용하고, 과도한 운동은 피하되 증상이 가라앉고 나면 기본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일하는 중에 수시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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