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락계곡·달천계곡·성흥계곡 등
- 남녀노소 즐기는 자연 워터파크
- 편백림서 해풍 맞는 트레킹 코스
- 성산스포츠센터 빙상장도 인기

경남 창원시는 2010년 7월 1일 옛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해 탄생한 거대 기초자치단체다. 그런 만큼 수많은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쪽으로 마산만 진해만과 접하고 거제시를 마주 보고 있으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무학산 천주산 불모산 등이 늘어서 산이 높고 물이 깊은 곳이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이 풍성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성흥계곡. 경남 창원시 제공

■시원한 계곡 투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숲과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계곡만 한 곳이 있을까. 창원에는 이런 계곡이 넘쳐난다. 마산합포구 진전면 금암마을 일대를 흐르는 거락계곡은 용이 살았다고 해 용담이라고도 한다. 평균 수심이 1ｍ 내외로 적당한 깊이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의창구 북면 외감리에 있는 달천계곡은 숲이 우거지고 깊지 않은 작은 소가 여러 군데 있어 가족 단위 물놀이에 적합하다. 숲이 울창해 여름철에도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또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 옆 성흥계곡도 숲과 맑고 찬 계곡물이 있어 여름 피서객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계곡 입구에는 넓은 주차 공간과 토속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

■도서관에서 바캉스를

전국적인 도서관 명소인 ‘지혜의 바다’를 찾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된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이 도서관은 ‘광대한 바다처럼 무한한 지혜가 있는 새로운 도서관을 꿈꾼다’는 뜻의 이름처럼 지상 3층 건물에 연면적 2660㎡에 장서가 10만 권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도서 10만 권이 3층 꼭대기까지 빼곡히 채워진 도서관 내부 모습이 웅장하고 압도적이다.

의창구 사림동에 위치한 ‘경남대표도서관’도 들어서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는 대강당과 전시실, 2층에는 디지털 자료실과 일반자료실이 있다. 자신의 독서 성향에 맞추어 전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 학습관과 어린이 도서관도 따로 있다. 이번 여름은 도서관에서 더위를 피해 보자.

■체험투어

진해 해양공원 내 음지도에서 소쿠리섬을 연결하는 집트랙은 길이 1399ｍ인 해상 공중하강 체험시설이다. 창원 집트랙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집트랙을 타고 음지도에서 소쿠리섬으로 가서 다시 되돌아올 때 제트보트에 탑승한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집트랙과 제트보트로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자. 개장은 7월 말 예정이다.

또 시원한 숲속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창원 편백숲 욕(浴)먹는 여행’도 즐길 만하다. 창원시 진해구 드림 로드 일대 벚꽃 명소로 유명한 여좌천에서 야경이 빼어난 안민고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진해 드림로드를 거쳐 목재 체험장에 이르는 15㎞ 구간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5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의창구 성산스포츠센터 내 빙상장만 한 곳도 없다. 7월과 8월 두 달간 빙상장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관람석을 자유 개방한다. 스케이트를 타지 않더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