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역 앞 395세대 연내 준공
- 상반기 입주 모집… 내년초 입주
- 일반형 ‘청년 80%+노령 20%’

- ‘아미4’는 민간업체 선정 앞둬
- 일광·시청앞은 2022년께 준공

- 5개 지구 4091세대 공급 예정
- 임대료, 주변 시세의 70~80%

부산 첫 행복주택인 동래역 행복주택이 올 연말 준공된다. 사업 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는 상반기 중으로 동래역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선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이른바 주거 취약계층에 아파트를 임대하는 주거 복지사업이다. 부산시의 행복주택 사업 전반은 시공을 포함해 부산도시공사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래역 행복주택을 포함한 다섯 개의 행복주택 현장이 설계를 마쳤거나 시공 중인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있다. 2022년까지 모두 409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세대당 면적이 60㎡ 이하로 소형에 해당하지만, 내장재 등 품질 면에서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부산에서 추진 중인 행복주택은 도시철도 역세권이거나 도시개발구역 내에 자리잡는 등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행복주택 입주 자격이 있는 대상자라면 누구하고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산도시공사 이상재 주택사업1부장은 “지금 추진되는 행복주택은 연령·계층별 특성에 맞게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의 도움을 받아 지역 행복주택 추진 현황과 입주자격 등을 살펴봤다.

	19일 부산도시공사가 부산 동래구 동해선 동래역 부근에 짓고 있는 행복주택 공사 현장. 공정률 70%의 ‘동래역 행복주택’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동래역 행복주택을 비롯해 지역 내에 다섯 개의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민철 기자

부산에서 진행 중인 행복 주택 현장은 ▷동래역 행복주택 ▷아미4 행복주택 ▷일광지구 행복주택 ▷시청앞 행복주택 ▷부산회동 행복주택 등 다섯 곳이다.

동래역 행복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동해선 동래역 바로 앞에 짓는 동래역 행복주택은 현재 공정률 70%로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첫 행복주택으로, 내년 초에는 입주가 가능하다. 지상 14~25층 3개동 395세대로 세대당 전용면적은 19~36㎡다. 지역 건설업체 수안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단지 배치는 물론이고 내부 마감재가 일부 분양 아파트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4 행복주택은 정비사업구역 내에 들어선다. 따라서 해당 지역 정비사업과 연계 추진된다. 해당 입지는 도시철도 토성역과 가까운 편이다. 지상 13~20층 7개동 797세대 규모다. 세대별 전용 면적은 29~44㎡다. 민간 건설사가 단순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부산업체가 49% 이상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모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철거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광지구 행복주택은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도시개발구역 내에 계획돼 있다. 지구 내 13개 공동주택용지 중 유일한 행복주택사업이다. 공원과 근린상가 등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 25층 8개동 규모다. 세대별 전용 면적은 애초 19~44㎡에서 60㎡ 규모로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올 하반기 공사에 착공해 2022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청앞 행복주택은 연제구 연산동 시청 건너편 노른자위 부지에 들어선다. 지상 37층 1800세대 규모로 행복주택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어린이집과 주민체육시설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최근 철거에 들어가는 등 공사가 본격화됐다. 2022년 하반기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회동 행복주택은 금정구 회동동 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이다. 이 지역 근로자들의 주거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전용 면적 36~45㎡, 전체 100세대 규모로 2021년 준공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밖에 남구 용호동 부산환경공단 관사를 허물고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두세 곳의 추가적인 행복주택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행복주택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서 결정된다. 행복주택 사업 예산 중 30%는 국비, 주택기금 40%, 공사 자체 예산 30% 등 나머지 70%는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다. 행복주택은 일반과 산업단지형으로 구분된다. 일반형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80%)과 주거급여수급자 및 고령자(20%)에 공급된다.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의 공급 대상은 산업단지 근로자와 젊은 계층 90%, 고령자 10%다.

부산도시공사 이창곤 마케팅과장은 “부산 첫 행복주택인 동래역 행복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공고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행복주택 입주자격 (일반형 기준) 계층 입주 자격 (모집공고일 기준) 대학생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입·복학 예정  대학·고등학교 졸업(중퇴) 후 2년 이내 미취업·미혼·무주택자 본인·부모 합계 월평균소득이 기준 소득의 100% 이하  공공임대주택 자산 기준 충족(본인 기준) 청년 만19세 이상 만39세 이하인 자 소득이 있는 업무 종사자 또는 예술인 및 퇴직 후 1년 이내 구직급여수급자격자 취업 합산 5년 이내 미혼 무주택자 본인 월평균소득이 기준 소득의 80% 이하(세대는 100% 이하)  공공임대주택 자산 기준 충족(세대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결혼(예비신혼부부) 합산 7년 이내 무주택세대구성원 6세 이하 자녀(태아포함)를 둔 한부모가족 세대 월평균소득이 기준 소득의 100% 이하 공공임대주택 자산 기준 충족(세대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주거급여 수급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거급여수급대상자인 무주택세대구성원 무주택기간 1년 이상 고령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무주택세대구성원 무주택기간 1년 이상 세대 월평소득이 기준 소득의 100% 이하 공공임대주택 자산 기준 충족(세대 기준) ※19년 적용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기준 : 5,401,814원(3인 이하 가구, 100%) ※ 공공임대주택 자산기준(자동차/부동산)   신혼부부, 고령자 : 부동산 및 총자산 28,000만원 이하, 자동차 2,499만원 /청년 : 부동산  및 총자산 23,200만원 이하, 자동차 2,499만원/대학생 : 부동산 및 총자산 7,500만 원 이하, 자동차 미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