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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경남 함안군] 해바라기·메밀 황홀한 물결…발길 닿는 곳마다 ‘포토존’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8-07-15 19:03:03
  •  |  본지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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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지 활용한 연꽃테마파크
- 고려시대 연꽃씨 싹 틔워 입소문
- 법수면 강주마을 해바라기축제
- 21일~내달 5일 피서객 맞아

청초한 연꽃의 자태가 아름다운 ‘함안연꽃테마파크’, 사계절 아름다움을 간직한 ‘입곡군립공원’, 수백만 송이의 해바라기로 노랗게 물든 강주마을은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경남 함안의 여름 여행지다.
해바라기 수백만 송이가 대지를 뒤덮고 있는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700년 만에 싹 틔운 아라홍련

함안연꽃테마파크에서는 7, 8월 연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맑은 잎과 환한 꽃이 장관이다.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이달 중순이면 만개한다. 가야읍 가야리 일원 10만9800㎡에 조성된 연꽃테마파크는 방치된 유수지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홍련 백련 수련과 물양귀비 무늬창포 부레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생태를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은 꽃이 없는 계절에도 산책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토종 연꽃인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 시대 연이다. 서울과 경북 울진의 명소인 연호정으로도 보내진 품종이다. 고려 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한 고려 시대 연꽃 씨앗을 700년 만에 심어 싹을 틔운 것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근대 시조 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 백련’도 자라고 있다. 꽃의 크기가 크고 홍련보다 향이 짙어 연꽃차로 많이 즐긴다. 이곳에는 30, 40분 산책하기 좋은 3㎞ 구간의 흙길 탐방로와 연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이 조성돼 있다. 그늘 쉼터, 원두막, 꽃 터널, 흔들그네도 설치돼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 특설무대에서는 소규모 콘서트도 열리며 주말에는 연못 내 분수가 온종일 물을 뿜는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거나 카메라에 담고 싶으면 새벽부터 오전이 좋다. 연이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기 때문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운 경남 함안군 산인면의 입곡군립공원.
연인과 가족이 도시락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걷고 휴식할 수 있는 관광지가 함안군 산인면의 입곡군립공원이다. 인근 창원 양산 부산에서 연중 관광객이 즐겨 찾는 봄에는 수변의 벚꽃과 홍매화가 연분홍 천지를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빼어나다. 특히 이른 아침 저수지에서 피는 물안개는 환상적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수면이 반짝이는 은빛 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협곡을 가로막아 만든 저수지는 둘레가 4㎞나 돼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저수지를 가로질러 설치한 연두색의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주탑과 주탑 사이가 가장 긴(96m) 현수교량이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 인근에는 0.8㎞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두릅나무와 뽕나무, 생강나무, 왕벚나무 등이 숲 터널을 이룬다.

입곡군립공원의 숨겨진 보물인 입곡문화공원도 빠뜨려선 안 된다. 6만250㎡ 규모로 유리온실, 자연학습장, 육각정, 연꽃 습지원, 관찰 덱, 암석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생태 자연 학습장으로 우리 꽃 17종 3만5000여 포기가 기다린다.

■해바라기 가득한 강주마을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에선 오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4만8000㎡에 해바라기 수백만 송이가 손님을 맞고 있다. 메밀꽃 단지도 조성됐다.
해바라기 축제는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다. 개막행사와 함께 공연과 체험행사, 농특산물 판매,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지난 5월 파종한 해바라기가 잘 자라 현재 강주마을을 뒤덮고 있다. 해바라기와 올해 처음 파종한 메밀꽃이 같은 시기에 개화하면 황금빛과 은빛이 조화를 이뤄 방문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뜨거운 햇볕을 가릴 원두막도 곳곳에 설치했다. 솟대와 바람개비 언덕은 또 다른 볼거리다.

강주마을은 1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지만 해바라기 축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지금까지 57만여 명이 다녀갔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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