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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신장암수술 부분절제술로 전환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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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6-18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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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가 있는 것과 하나가 있는 것 중에서 더 귀하게 여겨지는 것을 고르라고 하면 흔히 하나 있는 것을 고른다. 이런 생각을 우리 신체에 적용하면 어떨까? 극단적인 예지만 하나의 코가 두 개의 눈이나 귀보다 중요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인체의 모든 기관은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신장은 그 기능과 중요성이 온전하게 평가되지 못하는 것 같다.

흔히 콩팥으로 알려진 신장은 척추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한 쌍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한쪽을 절제하더라도 나머지 한쪽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신장 하나를 완전히 제거하는 신적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신장암이 발생하면 종양이 발생한 쪽의 신장 전체를 절제하고 남은 하나의 신장에 의지해 살아가거나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 등으로 양쪽 신장 기능을 모두 잃어버린 환자가 가족의 신장을 이식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신장이 하나라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신적출술 후 남은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면 심부전 및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2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악의 경우 남은 한쪽의 신장마저도 잃게 될 수 있어 신부분절제술 등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작은 신장암을 제거하기 위한 신부분절제술은 출혈량이 많아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빠르게 종양 부위를 절제한 뒤 복원해야 한다. 이런 기술적 어려움으로 복강경 수술보다 복부에 큰 절개를 내는 개복 수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개복 수술 후에는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크게 남는 등 환자 삶의 질이 저해된다.

신장암 부분절제술은 종양 크기가 4㎝ 이하면 표준치료를 한다.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고 영상진단 기술이 발전해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는 초기 신장암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부분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로봇수술 도입으로 빠르고 안전한 종양 절제 및 복원이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가능해지면서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이미 전체 신장암 수술 60% 이상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이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신부분절제술 시행 건수 50%가 로봇 수술로 이뤄졌다.
실제로 다빈치 로봇으로 신장 부분절제술을 하면 절개창이 작아지는 장점 외에도 최신 장비(초음파 및 형광 장비)를 손쉽게 접목하고, 확대된 시야에서 정확한 암 절제 경계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 로봇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전에 광범위한 복부 수술을 받았는지, 암 위치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신장암 치료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신장암 환자가 수술 후에도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하나쯤 떼어도 어때”라고 생각하며 신장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두 신장을 모두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알아보길 바란다.

박성우 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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