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칼로리 음식 먹고 운동량 적어
- 체질량지수가 95 이상이면 비만
- 무리하게 살 빼려 하기보다는
- 식이요법·생활습관 개선 통해
- 키 키우며 신체균형 맞춰가야
- 패스트푸드 대신 과일·채소 섭취
- 좋아하는 운동 주 3~5회 시키고
- 부모부터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비만은 단순한 체중의 증가가 아니다.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돼 나타난 과체중이나 이로 인한 대사 장애를 동반하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장하는 시기여서 지방세포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지방세포 수도 성인보다 빨리 늘어나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막고 성장 기간이 짧아져 키 성장을 방해하고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불러올 수 있다. 게다가 소아비만 환자는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같은 각종 성인 합병증이 일찍 생길 수 있다.
■소아비만진단
소아 비만은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성인처럼 키와 체중으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BMI)를 일괄적인 값으로 적용해 비만을 진단하지 않는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체질량 지수를 백분위로 표시한 곡선을 이용해 진단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과체중은 연령·성별 체질량지수의 85~95 백분위수 미만이고, 비만은 연령·성별 체질량지수의 95 백분위수 이상이다. 95 백분위수 이상이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체질량지수 분포에서 이 체질량지수보다 작은 사례가 95% 있다는 뜻이다.
대부분 고칼로리 음식은 많이 먹지만 소비하는 에너지는 적은 상태가 지속하면서 나타나는 1차성 비만이지만 간혹 드물게 유전적 질환, 내분비 질환, 중추신경계 이상, 약물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2차성 비만이 있을 수 있다.
■치료법
소아 비만 치료는 대부분 체중 감량이 아닌 체중 유지를 목표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하게 된다. 무리한 체중 감량은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키는 크지만 체중은 유지하는 느낌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성장이 끝났을 때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특별한 합병증이 있는 95 백분위수 이상의 소아에서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수 있지만 이 때도 1개월에 0.5㎏ 정도로 천천히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1. 식단
전반적인 열량 섭취를 줄이되 각종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원칙이다. 규칙적인 세 끼 식사와 적절한 간식을 먹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외식을 최소화하고, 간식으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소아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조리해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 대신 주스나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한다.
비만이 있는 아이는 또래보다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므로 천천히 먹도록 지도한다.
2. 운동
개개인의 비만 정도, 체력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비만 아동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주 3~5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되 한 번에 30분~1시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지속하도록 한다.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줄이고 시장에 함께 가기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약물
소아 비만의 약물 효과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니칼은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흡수를 30% 가까이 억제할 수 있지만 설사나 기름 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메포민은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소아비만형 당뇨병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보통 비만 소아가 있는 가족은 외식이나 야식을 즐기고 부모가 살이 찌는 음식을 좋아하며 활동적인 취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소아비만 원인으로 가족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먼저 가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짚어보고 가족이 함께 고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도움말=김현진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식품 선택의 예 |
지방많은 음식 |
→ 이렇게 바꿔 보세요 |
프라이드치킨 |
→ 껍질 벗긴 전기구이 통닭 |
감자튀김 |
→ 찐 감자, 구운 감자 |
소갈비 구이 |
→ 사태 찜, 생등심 구이, 수육 |
삼겹살 구이
돈가스 |
→ 돼지고기 편육 |
생선 커틀릿 |
→ 생선조림, 생선구이 |
오징어 튀김 |
→ 오징어 데친 것 |
볶음밥 |
→ 비빔밥, 초밥 |
튀김우동 |
→ 메밀국수, 냄비우동 |
짜장면 |
→ 기스면 |
새우튀김 |
→ 찐 새우, 새우구이 |
군만두 |
→ 물만두, 찐만두 |
달걀 프라이 |
→ 계란찜, 삶은 달걀 |
다시마튀각
미역자반 |
→ 파래무침, 날김 구운 것 |
잣죽, 깨죽 |
→ 흰죽, 채소죽 |
우유 |
→ 저지방우유, 무지방우유 |
아이스크림 |
→ 셔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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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인제대 부산백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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