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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칼럼] 아파트 내 ‘반려견 운동장’으로 입주민 간 갈등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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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17 1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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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동물보호팀은 급증하는 반려동물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지역 구·군 최초로 2016년 10월 신설됐다. 동물등록 수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는 동물병원 수 또한 부산에서 가장 많다. 애견동반호텔, 대형동물병원 같은 시설도 있다.
   
동물보호팀은 유기동물 보호와 관리, 길고양이 중성화, 동물등록사업은 물론 동물보호 같은 다양한 시책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실천하는 동물보호 연재, 반려동물 학습강좌, 길고양이 시범급식소 운영, 애견걷기대회, 중고용품 인연맺기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지난 3월에는 반려동물 행동교정전문가 이웅종 교수, 백선기 구청장,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 개(犬)념 토크콘서트’를 열고 반려·유기동물, 길고양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 아파트 내 반려견 운동장 조성사업과 찾아가는 반려견 건강상담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운동장인 ‘몽실구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아파트 입주민의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특정 장소를 선정한 뒤 몽실구장을 신청하면 구가 펜스와 ‘어질리티(강아지 훈련용품)’를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반려견 건강상담센터는 평소 동물병원을 찾기 어려운 보호자를 지역 동물병원과 함께 찾아가 건강 상담을 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 민원은 행정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라’고 이해를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주민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시각 차이가 커서 옳고 그름을 논하기보다 호불호를 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산책로 강아지 출입 금지, 길고양이 사료통 제거, 공원 안 강아지 소음처럼 일부 반려인이 목줄 같은 안전조치나 배변 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갈등으로 이어진다. 동물보호팀은 반려견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주민 갈등을 중재하는 대안으로 ‘반려견 공원’을 조성하려고 힘써왔다. 하지만 이 역시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성숙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 펫코노미 같은 신조어가 생기고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의미일 것이다.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반려인이 목줄, 입마개 착용, 배변 수거를 책임지고, 비반려인은 함부로 만지거나 소리 치고 뛰지 않는 등 배려하는 펫티켓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동물복지시설을 확충한다면 반려동물 친화적 해운대구가 되지 않을까.

강영숙 부산 해운대 반려동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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