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앵무새 체험이벤트 ‘애니멀피디아 프로젝트-앵무새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사람처럼 통통한 혀가 있는 앵무새 구강구조. 경주버드파크 제공

먼저 경주버드파크 황성춘 대표를 초청해 조류 생태 및 앵무새의 특징, 생명존중에 관해 강연한다. 황 대표는 “앵무새가 날 수 있는 것은 비행기처럼 커다란 날개, 가벼운 몸 그리고 중심을 잡아주는 꽁지깃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의 부리 모양이 다른 이유에 대해 “독수리는 토끼나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기 좋게 짧고 튼튼하고, 왜가리나 물총새는 물속 물고기를 잡아먹기 알맞게 가늘고 길다”고 설명했다. 앵무새 부리는 윗부리가 크고 구부러진 갈고리 모양이다. 딱딱한 열매를 잘 까먹기 위해 진화된 구조다.

앵무새가 어떻게 사람처럼 말할 수 있을까. 황 대표는 “앵무새는 사람 구강 구조와 비슷하게 통통한 혀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만들 수 있는 데다 사람 3~6세 수준의 비교적 높은 지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5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오후 2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50분간 진행된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