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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생리 체험하고 자궁터널 지나가고…놀이로 배우는 생생한 ‘성·공(성(性)을 공부합시다)’

청소년성문화센터 ‘탄생의 신비관’ 개관 10주년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8-05-01 18:46:4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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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최대 1625㎡ 체험관과
- 30명 수용 이동형 버스 2대
- 아동·청소년에 맞춤형 성교육
- 지난 2년간 3만 8000명 다녀가

- 50㎝ 신생아인형 직접 안아보고
- 올바른 피임·임신지식 퀴즈 풀고
- 주말 이용 가족 프로그램도 다양

‘성, 공, 합시다’. 성을 공부해서 행복하고 건강한 아동·청소년 성 문화를 정착하자는 뜻이다. 아동·청소년에게 올바른 성 문화와 성 지식을 심어주고자 2008년 문을 연 ‘탄생의 신비관 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탄생의 신비관)’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여성가족부와 부산시가 사단법인 가족상담센터·희망의전화에 위탁해 운영하는 탄생의 신비관은 전국에서는 최초로 대형 버스 2대를 개조해 이동형 센터 형태로 학교 등지에서 찾아가는 성교육을 벌이는 등 지역 사회 내 활발한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탄생의 신비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체험관의 자궁방에서 어린이들이 전문강사로부터 성교육을 받고 있다. 탄생의 신비관 제공
■탄생의 신비부터 성교육 총망라

탄생의 신비관은 부산 금정구 두구동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본부 건물 지하 1층에 마련된 체험관과 버스 2대의 이동형 문화센터로 크게 구분된다. 체험관을 먼저 운영한 뒤 2013년 이동형 성교육 버스를 도입했고, 2016년에 추가로 성교육 버스가 한 대 더 마련돼 부산지역 곳곳의 성교육 현장으로 달려간다.

국내 아동·청소년 성교육 시설로는 최대 규모인 1625㎡의 체험관은 탄생의 신비부터 생리 피임 임신 등을 놀이로 배우는 형태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지식 정보를 제공한다.

‘자위행위를 하면 키가 안 자란다’는 속설이 틀렸다는 등의 기초적인 성 지식부터 ‘여자가 끝까지 저항하면 성폭행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등 성 인식을 올바르게 알려주는 질문과 대답(Q&A) 코너부터 성기 모형에 피임기구를 착용해보거나 여성의 생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태동 감지부터 만삭까지 임신 전 과정과 출산 이후 양육 과정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곳과 자궁 모형을 본 떠 터널 형태로 만든 자궁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신생아 평균 체중과 키를 반영해 무게 3.5㎏, 길이 50㎝의 신생아 인형이 마련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체험관 측은 “어린이들은 임신·양육 코너에서, 청소년들은 피임 코너에서 활발하게 질문을 던져 가며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는 데이트 폭력과 성범죄 등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코너도 있다.

체험관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함께 톡 사춘기’,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성교육 ‘아자아자’, 어린이날 특별교육 ‘열려라 성 세상’ 등으로 맞춤형 특화 성교육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양성 평등 교육도 병행해 지난해 추석에는 ‘달아 달아 평등 달아’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토요일에는 가족 성교육인 ‘토토가’ 프로그램이 있다.

■찾아가는 ‘성공버스’ 인기
   
‘탄생의 신비관 이동형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성공버스’ 내부 교육 장면.
탄생의 신비관 이동형 청소년성문화센터 두 곳은 각각 ‘성공버스, BIRTH STORY’를 운영한다. ‘성을 공부하는 버스, 탄생 이야기’의 줄임말로, 도입 순서에 따라 이동형 Ⅰ과 Ⅱ로 불린다. 내부는 체험관을 압축한 형태로 구성됐고, 최대 30명까지 앉아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버스 안에서 성교육 전담 강사가 실제 수업시간에 맞춰 진행한다.

임신 8개월 태아의 무게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임신부 체험’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이동형 Ⅰ 버스에서 2016년과 지난해 성교육을 받은 아동·청소년은 각각 1만8000명과 2만 명가량에 달한다. 이동형 Ⅱ는 지난해 발달장애 청소년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 ‘성(性)공 시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아동센터와 보호관찰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지난해 2만 명에게 성교육을 시행했다. 이동형 Ⅰ, Ⅱ에서의 성교육은 주중 15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예약제 운영이다.

이동형 버스에서는 소중한 성, 사춘기의 성, 사랑과 성, 어두운 성, 세상 속의 성으로 교육을 세분화했다. 특히 주 이용자가 10대 청소년이라 건강한 이성 교제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배우는 ‘사랑과 성’ 분야 및 성폭력과 성매매, 성병 등을 바로 알아보자는 ‘어두운 성’ 분야에 교육이 집중된다.

탄생의 신비관 관계자는 “성교육의 목적은 건강하고 올바른 성 주체성을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게도 확립해주자는 것”으로 “전문가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일반 시민과 각 기관에서 체험관과 이동형 버스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전화 (051)508-1802, 1308, 1808 인터넷 홈페이지 www.busansay.co.kr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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