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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줄 손상으로 어깨 통증…운동 마니아 회전근개 파열 주의보

증상 비슷한 오십견과 혼동 잦아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3-12 18:42:2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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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수록 파열 진행 심해져
- 적극적 치료 않고 방치하면 위험
- 초기 부분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

아마추어 야구단 투수로 맹활약했다는 30대 초반 송모 씨는 봄이 와도 달갑지 않다. 어깨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그가 받은 병명은 회전근개 파열. 무리하게 공을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과도한 어깨 사용이 원인으로 꼽혔다. 어깨 관절은 몸통과 팔을 직접 이어주는 기관으로 어깨 위 뼈인 견봉, 팔을 몸통과 연결하는 견갑골(어깨뼈), 팔뼈, 근육, 인대 등이 연결돼 있다. 팔을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것도 어깨 관절이 인체에서 뼈와 붙어 있는 면적이 가장 넓고, 어깨에 있는 인대가 무릎인대만큼 뼈 사이를 튼튼하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이영욱 원장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이란 우리가 흔히 어깨 힘줄이 파열됐다고 말하는 질환이다. 실제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하지만 원인은 완전히 다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4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운동을 담당한다. 팔과 어깨가 맞닿아 있는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의 좁은 공간에 위치해 어깨를 움직이게 할 뿐만 아니라 어깨가 움직일 때 주변 조직과 서로 부딪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40대부터 흔하게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파열의 깊이와 진행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주원인은 어깨와 팔의 충돌 현상 때문이지만 어깨 관절이 닳으면서 그 자리에 자라난 뼛조각인 골극이 회전근을 자극해 마모시키는 경우가 많다.

■ 오십견과 구분되는 증상

어깨가 뻣뻣해져 관절운동에 제한이 오고, 목덜미가 뻣뻣해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조차 힘든 것을 비롯해 각종 증세가 오십견과 비슷해서 조기 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남이 팔을 들어 올려주더라도 특정 각도 이상 움직이기 힘들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남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증세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하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계속 말려 들어가 오래 방치하면 어깨를 못 쓰게 될 수 있다. 때로는 손끝이나 목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팔은 중력에 의해 밑으로 향해 초기에 생긴 부분 파열이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된 부위가 벌어지고 완전 파열로 악화된다. 그 이후부터는 어깨의 근육이 말려 올라가며 팔 뼈와 어깨 뼈가 서로 부딪치게 돼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다. 탄력이 떨어지면서 봉합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사용하는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부분에서 제약이 생기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통증을 없애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부분 파열 초기의 경우 어깨 근육 강화운동과 약물치료, 인대강화 주사나 체외 충격파 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부분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더라도 파열된 부분 자체가 남을 수 있다. 그러면 추후 재발이나 파열이 더 진행될 수 있어 심한 운동은 피하고, 낙상 같은 외상을 조심해야 한다.

부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이영욱 원장은 12일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하거나 급성 부상에 의한 파열 등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운동선수처럼 이른 시간 안에 생업으로 복귀해야 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다”고 조언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로 관절에 낀 조직을 제거한 뒤 충돌되는 부분을 다듬거나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인대봉합술을 하는데 최근에는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 관절 내시경 시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파열 상태가 너무 심해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어깨 관절의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수술은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된 인공관절을 넣는 방식으로, 외상으로 어깨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쓸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에서도 스트레칭이나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을 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 어깨에 좋은 자세

어깨에 좋은 자세의 핵심은 가슴을 곧게 펴는 것. 반대로 가장 안 좋은 자세는 앞으로 등을 구부리면서 좌우 날갯죽지가 서로 벌어지며 떨어지는 거다. 이렇게 되면 어깨 관절이 제 위치에 있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직장인이 책상에 앉아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세는 어깨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근육을 키우려고 하는 헬스운동은 어깨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누워서 역기를 드는 벤치 프레스는 심하면 어깨 회전근개의 힘줄뿐 아니라 조기 관절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이영욱 부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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