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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률 1위 위암, 맵고 짠 음식 멀리해야

4대 암 예방수칙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2-05 19:00:2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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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
- 술·담배 피하고 스트레스 관리

- 간암, 간염바이러스가 주된 원인
- 비만 인한 지방간 적극치료 필요

- 유방암, 카페인·가족력 등 영향
- 고위험군은 전문의 정기검진을

2월 4일은 암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돕기 위해 국제암예방연합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중앙암등록본부는 1980년 통계청이 사망 원인을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지 30여 년간 암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암의 빈도도 매년 2.5%씩 증가해 4인 가족 중 1명이 암으로 진단될 만큼 발생 빈도는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때문에, 30%는 식이 요인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밖에 직업,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 예방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 질환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신대복음병원 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4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의 예방생활 수칙을 정리했다.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암 의심 환자가 암 발병과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 방출 컴퓨터단층촬영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위암

한국인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위암의 원인으로 의료진은 식습관을 가장 먼저 꼽는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암 발생의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 위암 발생을 높이는 위험 요인 식품으로는 염장 또는 훈제식품, 질산, 아질산염 가공식품이나 그 함량이 높은 채소류 또는 식수, 맵고 짠 음식 등이다. 질산염은 실온에서 또는 구강 내 또는 장내 세균 때문에 아질산염으로 전환된다. 위장 안에서 음식에 풍부하게 포함된 아민이나 아마이드기와 결합해 질산나이트로조(N-nitroso)화합물, 특히 니트로사마이드를 생성하는데 이 성분이 주요한 발암물질로 작용한다. 한국 음식 중 고염식과 고춧가루 음식 등은 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와 달리 된장국, 인삼 등은 위암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가 있다. 소금과 고춧가루는 그 자체가 발암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염분과 고춧가루의 과다 섭취는 위점막에 손상을 줘 결과적으로 위에서 발암물질이 작용하는 것을 돕는 보조 발암물질의 역할을 한다.

■대장암

대장암 역시 식습관이 중요한 발생 요인이다.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섬유소의 섭취가 적다든지,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다든지, 정제된 당분(설탕)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유발 요소로 알려졌다. 또한, 술과 담배가 상호 작용해 대장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보고도 있고, 육체 활동량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하루 중에 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육류 섭취를 즐기고 패스트 푸드 식품이나 조리가 쉬운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며,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이로 인해 술, 담배를 과다하게 한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대장암에 잘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간암

술과 간과의 관계가 워낙 널리 알려져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상당수가 술을 전혀 먹지 않는데 어떻게 간이 나빠질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술이 아니라 간염바이러스. 간염바이러스의 종류는 A, B, C, D, E형이 있는데 만성 질환으로 진행돼 만성 간염, 간 경변 및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 중 75%는 B형 간염바이러스, 10%는 C형 간염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술은 직접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간 경변이 생기면 이차적으로 간암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 이미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이나 간 경변을 앓는 환자가 지나친 음주를 계속하면 간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최근 간암의 원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비만. 과거에는 뚱뚱한 사람에게 대부분 동반되는 지방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지방간도 심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간 경변으로 진행돼 궁극적으로는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간암 발생의 위험도는 증가하므로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방암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어떤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어떻게 하면 유방암을 피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비교했을 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 차이점을 위험인자라고 한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경구피임제, 연령 및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흡연, 카페인, 방사선 노출, 유방암의 가족력 등이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위험군에 있는 사람일수록 각별한 주의와 함께 유방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박무인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승현 대장항문외과 교수, 신동훈 간담췌외과 교수, 전창완 유방외과 교수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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