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맞은 오늘(24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라는 두 키워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평화올림픽’이라는 키워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보내는 일종의 선물로 풀이된다. 최근 여당에서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 등의 문제를 놓고 ‘2018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 격하시켜 발언하는 것에 반발해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평화올림픽’에 동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평화올림픽’키워드가 실시간검색어에 오른 것은 앞서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고마워요 문재인’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던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자 문 대통령에게 부정적 견해를 가지는 보수사이트에서 반대로 ‘평양올림픽’이라는 키워드를 실시간검색어에 올리고 있어, 두 세력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야권 등 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다”라고 밝히고 국민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나서서 여론조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박 대변인의 발언이 지지자들에게 ‘평화올림픽’을 실시간검색어로 올리라는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