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아지 두 발로 세우기 ‘O자 다리’ 부른다

반려동물 관절질환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1-11 19:16:05
  •  |  본지 19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황금 개띠 해다. 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개를 비롯해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은 가족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건강과 질병, 올바른 관리법, 사람과 동물 간 에티켓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에 국제신문은 부산시수의사회와 함께 사람과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확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자 반려동물면을 신설해 격주로 게재한다.

- 껑충껑충 뛰거나 쩔뚝쩔뚝
- 슬개골 탈구증 발병 신호
- 방치땐 퇴행성 관절염 유발
- 뛰어내리다 십자인대 파열도

- 평소 걸음걸이·X레이 관찰
- 2기 이상 발견 즉시 수술을

   
해운대동물메디컬센터 외과 김영기 원장이 개 해부 모형을 놓고 관절 질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사람과 비교해 운동을 잘하는 개와 고양이도 관절이 아플까? 수의사들은 “개와 고양이는 늘 운동선수처럼 전력 질주하며 무리하기 때문에 고장 나기 쉽다”며 동물의 관절 건강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개는 늘 운동선수처럼 달리고 고양이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 뛰어내리는 탓에 관절 건강이 나빠진다. 게다가 사람과 악수시키려고 뒷다리로 서게 하는 등 잘못된 행동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관절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려면 보호자가 평소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는 ▷무릎뼈(슬개골)가 대퇴골 홈에서 빠지는 슬개골 탈구증 ▷고관절이 빠져 엉덩이가 딸각거리는 고관절 이형성증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십자인대 파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퇴행해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다. 해운대동물메디컬센터 외과 김영기 원장은 11일 “개가 고양이와 비교해 관절 질환이 많고 앞다리보다 뒷다리에서, 특히 무릎에서 관절 질환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개는 고양이와 달리 관절 질환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걸음걸이와 행동을 살펴보고 평소와 다르면 관절 부위를 손으로 만져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슬개골(무릎뼈) 탈구증

   
개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관절 질환은 슬개골 탈구증. 모든 품종에 걸쳐 생기고 대형견보다 소형견에게 훨씬 더 잘 생긴다. 개에게 슬개골 탈구증이 생기면 사람이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져 ‘O’자 다리로 안짱걸음을 걷는 것처럼 다리가 틀어지면서 구조적 변형이 생긴다. 아픈 다리를 모아 껑충껑충 뛰거나 다리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선천적 요인 이외에도 미끄러운 실내생활도 발병 요인이다. 발바닥에 털이 있는 개는 실내생활 자체가 미끄러워 관절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뒷다리로 서기(두 발 서기), 빙글빙글 돌기, 뛰다가 급회전하기(슬라이딩),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잘못된 습관도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김 원장은 “개의 실내생활은 사람이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장난치는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 틀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네 등급으로 나뉜다. 슬개골 탈구증 1기는 평상시에 슬개골이 제 위치에 있다가 특정한 힘이 가해지면 빠졌다가 그 힘이 사라지면 다시 돌아오고, 2기는 구조가 무너지면서 특정한 힘이 가해지면 빠졌다가 밀어 넣으면 다시 들어가는 상태다. 3기와 4기는 평소에도 슬개골이 빠진 상태. 3기는 밀어 넣으면 들어가지만 4기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김 원장은 2기 이상부터 발견되는 즉시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수술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침, 운동, 영양제, 소염진통제 등은 효과가 없고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다리가 틀어진 상태에서 운동하면 할수록 구조가 더 틀어진다”고 잘못된 치료법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제때 치료 안하면 십자인대 파열

십자인대 파열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계단을 뛰어오를 때 충격으로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질환이다. 특히 슬개골 탈구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고 십자인대가 약해져 작은 운동에도 찢어지는 십자인대 파열로 이어진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몸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워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된다.

■예방법

관절 질환 예방법으로는 살이 지나치게 찌지 않게 체중을 관리하고, 산책할 때 가슴 줄을 착용해 흥분한 상태로 뛰어다니지 않게 하는 게 좋다. 또 높은 곳에 계단을 만들어주고 발톱을 짧게 깎아주고 발바닥과 발톱 길이를 적절하게 유지해 털에 둘러싸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신발을 신기지 않고 발톱에 링(스토퍼)을 끼우는 것도 방법이다. 김 원장은 “8살 이상 나이가 많은 개는 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도움말

김영기 해운대동물메디컬센터 외과 원장

경상대 수의외과학 박사, 경상대 수의외과학 겸임교수, 2017년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복강경 중성화 수술 특화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부산여행 탐구생활
갈대·물억새 명소 을숙도
마트에서 찾은 셰프의 마법
에티앙 트루터 셰프의 귤 소스 햄버그스테이크와 오레오 눈사람 디저트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한방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
한방으로 잡는 여름철 건강관리
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콜레스테롤 약의 패러독스,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과거 처방전 확인, 현명한 약 복용 지름길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아중이염 치료, 항생제 꼭 안써도 된다
하지불안증, 빈속에 생수 들이켜보세요
단신 [전체보기]
소프라노 전이순 12일 독창회 外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성 조숙증은 여아만? 남아도 살펴봐야
생후 3년·사춘기 때가 키 성장치료 최적의 타이밍
우리 동아리 어때요 [전체보기]
명호고 ‘띵킹! 메이킹!’
반여고 ‘행복연구반’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족냉증, 혈액순환 막는 근본원인 치료 먼저
마음의 병, 한의원에서 어떻게 치료할까?
윤호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인체 면역력 이용해 항암치료 가능
한여름 더 심해지는 갱년기 증후군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한의사 처방받은 한약, 간 자생력 향상에 도움
잇몸 질환, 침·한약으로 예방·치료 가능
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건강한 여름 나는 법
중고생 기자수첩 [전체보기]
맹목적인 힙합 사랑은 위험하다
취업 꿈꾸는 특성화고 학생들, 의무검정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요통 신경주사·신경성형술의 차이
40세 이후엔 1~2년 간격 유방촬영 검사 필수
착한 소비를 찾아서 [전체보기]
소비 과정에서 사람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영국
공정무역의 생산자 혜택
톡 쏘는 과학 [전체보기]
노벨 화학상 받은 부산 사나이
착시효과로 교통사고 줄인다
펫 칼럼 [전체보기]
서글픈, 만원의 행복
당신의 외로운 삶, 고양이가 보살펴 드립니다
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역류성식도염, 천천히 씹어 드시고 야식 피하세요
불면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황은경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채광 적은 겨울…내 몸에 비타민D 채워라
장염,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

무료만화 &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