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이 겹쳐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여서 많은 사람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긴 연휴 동안 명절 준비와 손님 맞이로 인한 건강상 부작용 또한 뒤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명절을 지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관절과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증상들을 일컬어 속칭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명절증후군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더욱 악화되거나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노권상’(勞倦傷·육체노동이 과도해 원기가 손상돼 늘 노곤해 하는 증상)과 ‘화병’(火病)의 범주로 생각할 수 있다. 그중에 화병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울화(鬱火·가슴 답답함), 불면, 우울 등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척추 관절의 신경통, 소화 불량 등 신체 기능에도 이상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기(氣)의 흐름이 뭉쳐져 정체가 되면 발생된다고 본다. 육체 피로로 인한 뭉친 기운을 뚫어주고, 울화로 인한 가슴 답답함과 화(火)를 내려줘야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

화병은 한약 처방을 통해 지친 심신과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증상 예방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공진단과 백경옥 등 생활 보약을 미리 준비해 명절 전후에 가족, 친지와 함께 나눠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침, 고주파, 도수 치료로 굳은 근육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이 중 침 치료는 신체 경락과 국부 조직을 자극해 화병이나 척추와 관절 통증 개선에 탁월하므로 명절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침 치료는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돼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시술 시간도 20분 안팎으로 짧고 간편하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 몸의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진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한약 처방을 받거나 침 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

한국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