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별 심전도검사로 진단가능
- 임성일 교수 “약물로 90% 치료”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임성일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청 대강당에서 고신대복음병원, 국제신문, 사하구가 공동주최한 시민건강교실에서 ‘가슴이 떨리시나요?-빈맥(頻脈)’을 주제로 강연했다. 빈맥은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현기증이 나고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임성일 교수가 지난 2일 ‘가슴이 떨리시나요?-빈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 교수는 빈맥의 원인으로 ▷심근의 원발적인 전기 현상 이상 ▷심장질환(허혈성 심질환, 심장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병증) ▷폐질환(폐색전증, 저산소혈증, 고탄산혈증) ▷전신질환(갑상선 기능항진증, 고열, 빈혈) ▷약물 중독(항부정맥제) ▷전해질 대상 이상 ▷스트레스, 불안 등 정신적 문제 ▷과다한 알코올 섭취 ▷지나친 운동을 꼽았다. 빈맥의 기전으로는 ▷회로 형성(Re-entry Circuit) ▷자동능(Automaticity) ▷방아쇠 효과(Trigger activity)가 있다고 임 교수는 설명했다. 빈맥의 종류는 심실상성 빈백(방실접합부 빈맥, 방실회로 빈맥), 심방조기박동 및 심방 빈맥, 심방 세동, 심방조기박동 및 심실성 빈맥이 있다.

빈맥 진단은 맥박 확인, 두근거림 환자의 병력 청취, 심전도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두근거림 환자의 병력을 청취할 때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 얼마나 자주·오래 나타나는지, 시작과 종료의 양상이 어떤지, 어떨 때 나빠지는지, 실신한 적이 있는지, 급사의 가족력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전도 검사도 증상에 따라 표준 심전도, 24시간 활동성 심전도, 이식형 심전도 모니터, 운동 부하 심전도,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선택한다.

그는 빈맥 치료에 대해 “리듬 조절(항부정맥약물), 맥박수 조절 및 방아쇠작용 억제(베타차단제, 칼슘 길항제) 등 약물로 90%가량 치료할 수 있고 나머지는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 제세동기 치료, 삽입형 제세동기 같은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심전도 진단 방법의 선택

“지금도 가슴이 뛰어요” -표준 심전도

“매일 한두 번씩 와요” -24시간 활동성 심전도

“이주일에 한두 번씩 3~5분 지속” -이벤트 리코더

“일년에 한두 번 오는데 한 번 오면 2~3시간 가요” -증상이 올 때 맞춰 심전도 검사

“일년에 한두 번 오는데 꼭 쓰러져서 다쳐요” -이식형 심전도 모니터

“운동할 때 빈맥이 와요” -운동부하 심전도

“심폐소생술로 깨어났어요” -전기생리학적 검사

자료=고신대복음병원

오상준 기자